다시 달리기가 하고 싶어졌다. 한때 참 열심히 달렸다. 학창 시절 전교 꼴찌 급의 달리기 실력에 흥미란 것이 아예 없었다. 그러다 하루키의 달리기 예찬론에 빠져 달리기 시작했다.
10km를 50분, 하프를 1시간 54분까지 뛰었을 때 스스로도 놀랐다. 몇 년을 쉬고 처음으로 참가한 풀코스에서 교통통제 시간이 다 풀리고도 한참 후에야 들어왔지만, 그때도 힘들기보다는 즐거웠다. 얼굴 옆으로 천천히 스쳐 가는 가을바람을 즐겼던 것 같다.
이제는 배 앞으로 등 뒤로 엄청난 살들이 붙어있고 근력이란 것 자체가 사라졌지만 나에게 절대 거짓말을 할 수 없는 운동 달리기, 문득 다시 달리기가 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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