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견 나가면 좋은점과 나쁜점 (항공권 낙전) - 4부

in saudi •  7 years ago 

해외파견 나가면 좋은점과 나쁜점 (항공권 낙전) - 4부

3부에 이어서 쓰는 글입니다.

3부까지 파견일비+숙박료+낙전이익 등을 다루었는데요.
본 포스팅에서는 나머지 해외파견에 나가면 얻을 수 있는 이익 중 일반인들은 상상도 못했을
기타이익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외프로젝트의 경우 수주한 계약 금액이 정해져 있고. 기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예를들면 1000억짜리 프로젝트 2년 이라면 회사 입장에서는 150억정도 회사 이익으로 빼놓고
나머지 850억으로 프로젝트를 끝내기만 하면 이익이됩니다.

이 850억 안에는 직원월급, 현지사무실운영비, 사무용품비, 해외파견일비, 숙박료, 공사에 필요한 물품대금, 선적료, 보험료, 기타등등 다양하게 경비가 세분화되어서 계획경비가 잡힙니다.

이 중에서 파견일비, 숙박료, 경비 낙전 등은 2~3부에서 다루었구요.
이번 4부에서는 그 중 항공권에 대해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회사마다, 업종에 따라, 공사의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중동, 중앙아시아 지역에 파견된
직원의 경우는 4개월에 2주 또는 6개월에 3주 정도의 긴 국외 휴가를 가게 됩니다. 또한 해당국이 이슬람 국가라면 라마단이 끝나는 이드 연휴 같은 기간에도 현지국가의 업무가 마비되니 당연히 일주일 정도 휴가가 주어집니다. 이런 예상되는 휴가를 모두 더해. 프로젝트에서는 직원 1인당 예상 현지-한국 왕복항공권료를 경비로 계획하는데요. 중동같은 경우 거리에 비해 항공권이 상당히 비쌉니다.
회사에서 항공권경비를 잡을때는 이런 부분은 직원복지 개념이라 아끼려하지 않습니다.
인천공항-중동현지 대한항공 직항으로 2,500달러 정도 경비를 예상하고 잡아 놓는게 보통입니다.

그렇게 예상되는 항공권을 잡아 놓고 현지에서 열심히 일을 합니다. 휴가간 사람이 복귀하면 내 휴가날이 다가오는데. 4월에 휴가가 예정된 직원이라면 현지->인천, 인천->현지 반대로 왕복이 일어나기 때문에 한국에서 나왔다 들어가는 게 아닌 반대로 현지에서 한국에 들어왔다가 나가는 항공권은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그리고 4월의 평일에 휴가가 시작된다면 평수기에 수요가 없어 항공권은 얼마든지 저렴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주말 제주도 왕복하려면 20만원을 줘야 하지만. 평일에 왕복하면 5만원으로도 가능한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만약 내가 현지에서 한국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실제 들어가는 직항기 항공권이 1,700달러밖에 하지 않는다. 심지어 조금 저렴한 외항사 항공권을 구입하면 1,200~1,300달러에도 결제가 가능 하다고 생각되면 인터넷으로 결제를 하지 않고. 법인카드를 들고 현지 여행사를 찾아갑니다. 뭐 현지 한국인이 운영하는 여행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인 여행사가 없더라도. 현지파견된 직원들은 최소한 영어실력은 겸비되어 있으니. 현지 항공사를 뚫어 놓습니다. 그리고 법인카드로 한국왕복항공권을 구입합니다.
항공권 가격이 얼마든 상관없이 프로젝트 계획된 경비인 2,500달러에서 약간 못미치는 250만원 정도를 결제해 둡니다. 실제 항공권은 1,500달러 밖에 안 들었다고 치면 1,000달러는 현지 여행사에 Keep을 해둔다는 뜻이 됩니다. 뭐 1,000달러 남으니까 700~800달러 현금으로 캐쉬백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현지에서 일비,숙박료차액,월급 다 받아먹고. 2주 휴가 나갈때 700~800달러 휴가비 공똔이 또 생깁니다. 현금 캐쉬백을 받지 않아도. 그돈을 여행사에 Keep해놨다가. 다음에 또는 다다음에 한국휴가 나갈 때 키핑된 돈을 다 합치고 2,500달러를 더해서 대한항공 비지니스 클래스석을 타고 왕복 휴가를 나갔다 오는 경우도 참 많습니다.

또는 Keep된 돈을 가지고 있다가 2일, 3일 정도 현지 공휴일이 생기면 그 Keep된 돈으로 자기돈 한 푼 안들이고 짧은 연휴를 통해 지중해 서유럽에 나가서 휴양을 즐기다 올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들어가는 돈은 항공권이 들지 않으니 주말에 ITX타고 부산여행다녀오는 것 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거 완전 꿀이죠.

만약 이론상 이지만 2년짜리 프로젝트의 경우 현지에서 6번의 휴가를 다녀올 수 있는데.
휴가를 갈때마다 항공권을 1,000달러씩 아낀다면 이걸로만 6,000달러를 아낄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중동에서 유럽 왕복의 경우 항공권에 매우 저렴한 걸 감안하면 사실상 2년 동안 유럽여행은
공으로 다녀올 수도 있는 이론상 금액이 됩니다.

해외파견 시리즈가 늘어날 수록 이역만리 타국에 근무하고 계신 해외주재원들의 비밀이 자꾸 알려져
원성과 원망을 들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4부는 이걸로 마치고. 5부에서는 해외파견근무 중 회사에서 주는 합법적 무료 항공권을 통해
보따리상으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따리상으로 돈벌이
이것도 알고보면 어마어마한 기타이익이죠. 그럼 5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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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견 나가면 좋은점과 나쁜점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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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견 나가면 좋은점과 나쁜점 (낙전 이익) - 3부
해외파견 나가면 좋은점과 나쁜점 (항공권 낙전) -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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