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내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20대 중반 때까지
그러니까 십수년간 신천지 신도였음
빠져나온 게 한 4~5년인가 밖에 안 됨
지금은 다 지나간 일이니까 담담하게 얘기할 수 있지만
결코 끝나지 않을, 우리 가족이 평생 짊어질 굴레라고 여기던 시절이 있었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신천지는 가정파괴 집단이 맞고 그 폐해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우리 가족이 겪은 경험을 토대로 신천지가 얼마나 미친 집단인지 알려줄게
우선, 신천지에 빠지면 일주일의 대부분을 그 사이비짓에 쏟게 됨
수요일 일요일 예배, 금요일 철야 예배..로 끝이 아니라
복음방이라고 해서 거의 날마다 신천지 신도들과 어울림
교육 받고 성경공부해서 시험 치고 그러면서 전도도 하고..
특히 성경에서 요한계시록을 중요시 하는데
그 내용이 예수의 재림(=이만희)을 비유한다고 교묘하게 세뇌시킴
어렸을 땐 뭣 모르고 몇번 억지로 끌려가기도 했어. 여동생이랑..
왜 계속 안 다녔냐면, 집에서 멀기도 했고 내 천성이 걍 단체생활을 너무 싫어함
틀에 박힌 교회 같은 곳과는 애초에 안 맞는 성향임
난 신을 믿지 않음. 불가지론도 아니고 무신론
우주나 시간,대자연을 신이라고 할 수는 있어도
의지를 갖고서 의미를 행사하는 초월적인 존재는 없다고 봄
다만 신앙은 이성적으로 제대로만 행한다면 나쁘게 보지 않음
죽음의 공포나 삶의 고통을 견디기 위해 필요한 사람도 있겠지
사랑과 평화를 외치면서 차별과 증오와 전쟁으로 흘러가니까 문제지
뻘소리가 길었는데 어린 눈으로 보기엔
솔직히 분위기 자체가 괴기스럽진 않았음
과천 본교는 어떤지 몰라도 대전에 맛디아 지파 거기는
그냥 사람이 엄청 많은 평범한 교회?
지파장이란 사람이 있는데 언뜻 흔한 목사 같음. 사기꾼이겠지만
잠실이었나 과천이었나 큰 종합운동장에서 하는 전국체전 이런 데도 끌려가기도 했음
이만희 이새끼 매스게임 진짜로 좋아하는 듯. 북한 마냥ㅡㅡ
내가 성인이 됐을 무렵부터는
엄마가 신천지에 미친 정도가 점차 약해지다가
종내에는 엄마가 그 지파장한테 어떤 이유로 찍혀서 징계당하고
몇몇 과정을 거쳐서 나오게 됨
사람이 많은 곳이다 보니까 이런저런 파벌과 정치싸움이 있나 봐
하여튼 이런 신천지 때문에 엄마아빠 부부 싸움 엄청 많이 함
차라리 가족이 전부 다 신천지인이면 모르겠는데
엄마 빼고 다 신천지가 사이비라는 걸 인식하고 있었음
영생 따위의 얘기를 들을 때마다
어린 나이에도 말이 안 된다는 걸 알아서
엄마 앞에서 그게 말이 되냐고 되묻거나 이만희를 험담하면
아주 날 선 반응으로 불같이 화를 냄
어린 나도 이런데 아빠는 어떻겠어?
생산적인 일을 하러 싸돌아다니는 것도 아니고
전업 주부가 사이비 종교에 미쳐서 날마다 밖으로 싸돌아다니면?
이혼하네 마네 집 나가라 친정 가라 심하게 싸울 때도 있었고
엄마가 미안하다고 하면 아빠가 봐주기를 수십번이었음
이혼 안 한 건 정말 다행이지
한번은 가족끼리 여름에 강릉으로 여행을 갔어
그런데 엄마가 여행 와중에 교회를 가버린 거야
알다시피 신천지는 전국에 지회가 있어
강원도에서는 강릉이 큰 도시니까 신천지가 있었나 봐
엄마가 교회 간 걸 알아버린 아빠랑 할머니는 개빡치고
나랑 여동생은 분위기 씹창난 거 깨닫고 잔뜩 쫄아있었음
엄마 돌아오자마자 죽어라 소리지르고 싸움
이만희가 제발 빨리 죽길 저주하기도 했음
그새끼가 죽어야만 엄마가 거기를 그만 나갈 테니까
중고딩 밖에 안 된 애가 그런 마음을 품는 자체가 대단히 비극인 거지
실제로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잘 모르니까
무감하게 대충 무시하고 넘어가려 하거나 기어코 쉴드까지 치겠지만
신천지 이 사이비 종교가 정말 쓰레기고
가정에 미치는 해악은 정말로 너무 크다는 걸 알아야 함
아마 신천지 문제 때문에 죽은 사람들도 있을 걸?
이재명은 행동으로 신천지에 각을 세운 반면,
압수수색,수사 거부해서 이만희에게 은혜를 베푼 윤석열은 욕 먹어도 싸지
이재명이 집권하면 신천지를 비롯한 사이비들 제대로 족치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