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가 파티를 열기 위한 목적으로 집을 임대하는 것을 전면 금지한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핼러윈 파티 총격 사건으로 사망자가 나오자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이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파티 하우스 임대를 금지한다며 "우리 회사는 악의적인 고객과 호스트의 행동, 승인받지 않은 파티 위험성과 싸우기 위해 응분의 조치를 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는 10월 31일 핼러윈 때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오린다의 한 에어비앤비 대여 파티 하우스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5명이 숨지는데 따른 대응책이다. 체스키 회장은 "오린다 총격 사건은 정말 끔찍했다. 유가족과 이러한 참극에 피해를 봤을 이웃 주민에게 유감을 표한다"면서 "우리 회사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체스키 회장은 파티 하우스 임대 금지와 함께 향후 유사 사태가 발생하는 걸 막기 위해 세 가지 대응책을 발표했다.
첫째는 임대 관련 위험 탐지 기술로 표시된 위험 예약 군에 대한 수동 검색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어비앤비는 숙소 등 예약이 최종 확정되기 전 위험도를 분석한다. 예측 분석 기술과 머신 러닝 기술을 활용, 위험 행위의 의심스러운 요소를 미리 감지한다. 에어비앤비는 이번 사건 이후 위험 군으로 분류된 예약에 대한 인적 확인 작업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두 번째 '파티하우스 신속 대응팀'을 꾸린다. 첫 번째 조치와 관련해 대응팀에서 고위험 예약군을 하나하나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강화된 게스트 정책을 위반하는 사용자에게 즉각 제재하기로 했다.
에어비앤비의 대응에 논란도 뒤따른다. 실효성과 책임 소재의 문제다. 우선 에어비앤비가 위험 예약 군을 완벽하게 검증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오린다 총격 사건은 최초 게스트(고객)가 천식이 있는 가족의 안정을 위해 집집을 빌렸다고 한다. 호스트(집주인)는 집에서 파티를 열어서는 안된다는 다짐까지 받았다. 그러나 게스트는 거짓말을 했고, 실제 집에서 대규모 파티가 열렸다.
반대 상황도 존재한다. 있지도 않은 가짜 숙소가 등록돼 한 영국인 부부가 1400만원의 숙박료를 뜯기기도 했다. 결국 에어비앤비 측에서 위험 예약 군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힘든 상황이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과도한 개인 정보 등을 요구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에어비앤비보다 호스트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호스트가 에어비앤비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것인 만큼, 위험 예약 건에 대한 철저한 검증 책임이 호스트에 있다는 목소리도 크다. 특히 파티 문화가 널리 퍼져있는 미국 경우, 파티 하우스에 대한 규제는 에어비앤비 수요를 떨어트릴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결과야 어찌 됐든, 에어비앤비 입장에서는 이번 총격 사건으로 인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내년 미국 증시에 상장할 계획인 에어비앤비가 또 다른 악재에 직면한 셈이다. 최근 IT 매체 인포메이션 등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올해 1분기 3억6000만달러(약 4700억원) 손실이 난 것으로 전해진다. 전년 동기 대비 손실 금액이 2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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