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김에 산다.

in sct •  5 years ago  (edited)

오늘 ‘사랑의 불시착’ 마지막 편 하는 날입니다.
저도 지금 기다리는 중인데...

기다리면서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얼마나 인생이 무료하면 이렇게 드라마를 기다리고 앉아있나.ㅠㅠㅠㅠ

어제 동네 작은 약국에 갔다가 할아버지 약사선생님을 보았어요.
10시가 넘은 시간이라 문 연 약국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문을 열었더라구요.

일흔이 넘어 보이는 (하지만 일흔이 안 되었을 지도 모르는) 할아버지가 약사쌤으로 계시는데, 기분이 오묘했어요.

어쩌면 댁에 가셔도 아무도 없을지도 모르고, 그래서 약국이 편하신 건가. 꼭 수입 때문에 밤 늦게까지 문을 여는 게 아니라, 그냥 집에 가도 혼자고, 약국에서도 혼자지만, 손님도 오고, 뭔가 보람되고 그래서 늦게까지 문을 열어두시는 건가.

나이 들어서 까지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있다는 것이 부러웠고, 전문직이 참 좋구나....하는 생각.

그리고 난 앞으로 뭘 하며 사나...하는 또 변함없는 그 고민...ㅠㅠ

매일 고민만 하고, 생각만 하고,
이렇게 하루 하루 보내고,

태어난 김에 사는 사람. 요즘 제가 그러네요.ㅋ

아무래도 제가 너무 심심한가 봅니다.

전업주부가 가장 편한 날이 애들 대학교 입학 후부터 애들 결혼하기 전까지라고 합니다.
애들 결혼하면 또 손주들을 봐줘야 할 확률이 아주 높고, 저도 기꺼이 그렇게 할거니까요.

어쩌면 황금기라고 볼수 있는 이런 시간을 잘 보내고 싶은데, 아직 어떤 목표가 없으니 심심하네요. 몇가지 생각하는게 있긴한데 막상 시작도 못하고 있고 그렇습니다.

빠른 시간내에 목표를 세워 이 애매한 일상에서 벗어나야겠습니다!

그럼 모두들 '사랑의 불시착' 본방사수~~~

아 두분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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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시청했는데, 뒤에 사족이 너무 길었어요.
사실감이 떨어졌네요.
그래도 아름다운 두 배우 보는 재미. ㅎㅎ

저도 기다리던 주말 드라마였지요
그런데 그렇게 순진한 얼굴로 짐승만도 못한 짓을 했다는 게 혐오스러워서(현빈) 시들해졌지요 대신 목욜 10시 미스터트롯에 알람이 맞춰져있어요 ㅎㅎ

단이씨네 엄니 외삼촌은 저도 젤 맘에 들어요

그러게요 늙어서 뭐 할려나 ㅠㅠ

^^

본방사수 못하고
모든 인터넷 차단후(스포노출될까봐 ㅋㅋㅋ)

12시에 넷플릭스로 봤어요 ㅎㅎㅎ

  ·  5 years ago (edited)Reveal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