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정확한 이해

in sct •  5 years ago 

사고다 질문들을 보다가,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덜 되어 있는 것 같아 조금 정리를 해보고자 합니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인공지능 자동차라고 보면 됩니다. 프로그래밍 된 대로 주행하는 자동차라고 이해하시는 분이 은근 많은 것 같아서 우선 말씀드립니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인공지능 자동차입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인공지능의 범위를 정확히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스스로 판단하여 주행하는 자율자동차입니다. 즉, 인공지능 자동차라는 것이죠. 인공지능은 사람처럼 생각하고 사람처럼 판단하는 걸 말합니다. 알파고의 전신(이름은 잘 생각안 나는데) 인공지능의 출발점은 사진을 보고 개와 고양이를 구분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사진 수천 수만 수십만 수억장을 보여주며 이건 고양이 이건 개라고 알려준 다음 컴퓨터에게 아직 한 번도 보지 못한 사진을 보여주며 이게 고양이인지 개인지 판단하게 합니다. 이게 인공지능입니다. 사람처럼 생각하는 것.

사람처럼 생각하는 것에 대한 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제 아들이 막 돌을 지났을 땝니다. 그림책에 관심을 보일 때라서 돼지 그림을 보여주며 '돼지'라고 했더니 그 다음부터는 그 그림을 보여즐 때마다 돼지라고 했습니다. 사진이 아니라 그림이었습니다. 뚱둥하고 돼지코가 유독 돋보이는 돼지 일러스트 그림이었죠. 그러고 얼마 후에 돼지의 실물 사진을 보여줬더니 그 실물 사진을 보고 아이가 '돼지'라고 하더군요. 이게 바로 사람처럼 생각하는 지능입니다. 인공지능은 이처럼 돼지 그림을 보여주고도 이걸 돼지라는 범주에 넣고 실물 사진을 보고도 돼지라고 판단할 줄 아는 능력인 것이죠.

사고다에 앞의 트럭에서 물건이 낙하할 경우 자율주행 자동차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올라왔습니다. 사실상,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이해도가 적은 질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운전하시는 분은 잘 아시겠지만, 앞차가 무언가르르 잔뜩 실은 트럭인데 위태해 보이면 보통의 운전자라면 차선을 바꾸거나 안전거리를 확보할 것입니다. 인공지능은 사람처럼 생각합니다. 앞차의 상황을 판단하고 사람처럼 주행을 합니다. 앞차가 어떠한 상황인지 옆차가 어떤 상황인지, 내 뒤에 트럭이나 버스가 있는지 다 생각하고 판단합니다. 이게 인공지능입니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인공지능이죠.

자율주행 자동차는 운전자의 개입 없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주행 상황을 판단해 차량을 제어함으로써 스스로 주어진 목적지까지 주행하는 자동차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자율주행 자동차와 무인자동차의 용어가 혼재되어 사용되지만, 엄밀히 말하면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 무인 자동차는 사람이 타지 않은 채 원격조정으로 주행해 주로 군사 목적이나 과학연구를 목적으로 사용되는 차량을 흔히 칭한다. 이해 비해 자율주행 자동차는 운전자 탑승 여부보다는 차량이 완전히 독립적으로 판단하고 주행하는 자율주행 기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따라서 운전자가 브레이크, 행들, 가속 페달 등을 제어, 조작하지 않아도 도로의 상황을 파악해 스스로 목적지까지 찾아가는 자동차라고 할 수 있다. _ 이철환, <인공지능과 미래 경제>, 다락방

요즘 인공지능의 대표적인 기능이 바로 딥러닝인데요. 즉 알파고를 말합니다. 스스로 학습하는 지능이죠. 자율주행 자동차에도 당연히 딥러닝 기술이 접목됩니다. 딥러닝 기술이 자율주행 자동차에 접목됨으로 해서 인간의 판단과 거의 흡사한 판단을 하게 됩니다.

예측하지 못한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기존 방식은 대처하기 어렵지만, 딥러닝은 기존에 학습했던 유사 상황으로부터 유추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 _ 이철환, <인공지능과 미래 경제>, 다락방

자율주행 자동차의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완전하게 상용화가 되면 오히려 인간이 운전하는 게 불법인 세상이 됩니다. 자동차 사고의 90%는 운전자의 판단 오류로 생긴다고 하니, 당연히 운전자의 운전이 금지될 것입니다.

하지만 자율주행 자동차는 앞으로 갈 길이 멉니다. 사망 사고도 발생했으며 자잘한 사고도 시험운행 중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직 법적인 문제도 해결 과제 중 하나입니다. 사고가 났을 경우 책임 소재의 문제도 남아 있지요. 그리고 흔히 질문하는 윤리적인 문제도 남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율주행 자동차 앞에 갑자기 누가 뛰어들 경우, 사람을 피해 난간을 들이받도록 해야 할지, 아니면 차에 타고 있는 사람을 보고하기 위해 그냥 그 사람을 치어야 할지 등의 윤리적인 문제도 남아 있기는 합니다. 이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풀어야 할 큰 숙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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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배워가네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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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문단이 유독 눈에 들어오네요.

예를 들면, 자율주행 자동차 앞에 갑자기 누가 뛰어들 경우, 사람을 피해 난간을 들이받도록 해야 할지, 아니면 차에 타고 있는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그냥 그 사람을 치어야 할지 등의 윤리적인 문제도 남아 있기는 합니다. 이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풀어야 할 큰 숙제라고 합니다.

답은 의외로(?) 간단할 것 같습니다.
흔히 차량의 핸들에 탑재되는
운전자 보호를 위한 에어백을,
차량 외부, 정확히는 전면부에도 설치를 하는 것이죠.
달리던 차에 부딪히는데 에어백이 무슨 소용이냐 하실 수도 있겠지만, 달리는 쇳덩이에 부딪히는 충격보다는 그 피해정도를 조금이나마 줄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디자인이 전공이 아니라 구체적인 동작방식까지 구상해보지는 않았지만, 일반적인 경우라면 갑자기 차량 앞에 (사람을 포함한) 장애물이 등장한다면 일단은 경로유지 쪽으로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그 장애물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치나 기술을 차량 외부에 탑재를 하는 방식을 취하면 좋을 것 같다는 개인적 의견입니다.

자율주행 기능이 일반화 된 미래의 자동차는, 우리가 익히 알고있던 디자인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익스테리어, 인테리어 모두요.

흥미로운 주제의 글 감사히 읽고갑니다!

(*본문의 예시문 부분에 오타가 있어 보고하고 -> 보호하고 로 수정합니다.)

아, 예전에 어느 방송에서 본 적 있어요. 아 앞에도 에어백을 달아서 사람과 충돌시에 차 외부에 있는 에어백이 터지게 하는 거더라고요. 그리고 오타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역시나 똑똑하신 ㅋㅋㅋ

헙... ㅎㅎㅎ

인공지능이 장착된 차량이 상용수준으로 나오기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일이 걸리겠군요 ;;;;;;;;;

상용화 까지 아주 멀진 않았어요. 기술 발전 속도가 장난 아니라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