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ysm1360입니다.
여행을 왔는데 비가 옵니다. 근데 워낙 여행이나 일정잡으면 날씨가 안좋았던 경우가 많아서 날씨 때문에 여행의 기분이 달라지진 않습니다. 우리 여행의 필수품은 우산과 비옷일 정도니까요 ㅎㅎㅎ
이처럼 여행에서도 날씨가 나에게 미치는 영향이 미미했는데 업무와 관련이 되니 또 다르게 다가오더라구요. 비가오면 업무량과 업무시간이 늘어나고 우기때는 내내 신경써야하는 게 일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비오는 것이 마냥 신경쓰이고 불편한 상황이었습니다. 비 예보만 떠도 그전부터 내내 상황을 주시해야하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비오면 비오는대로 창밖의 빗방울도 바라보고, 차속에서 비떨어지는 소리도 즐기고, 잡스러운 생각할 여유도 있고, 애기랑 우산쓰고가면서 장난도 치고 그러고 있습니다. 업무가 비랑은 전혀 상관이 없거든요. 비오면 애기는 장화를 신을 기회가 생겨 신나하기도 해서 그모습을 보면 행복하지요.
이럴 때 누구나 아는 말이고 누구나 하는 말이 생각납니다.
'사람 참 간사하지' 비가 내리는 것은 똑같은데 내 상황이 변해서 싫었다가 좋았다가...비는 잘못이 없는데 말이죠ㅎㅎㅎ
사고다님들도 같은 상황이 발생했지만 내가 변해서 다르게 느껴진 경험 있으신가요?
우연히 마주치는 아이들에게 인사하고 웃어도 줍니다.
원래 아이를 싫어하진 않았지만 마주하는 것 자체를 어려워 했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어린 아이가 아는 척을 하면 어쩔줄 몰라했습니다. 친조카를 봐도 싫어 하는건 아닌데 그냥 어려워 했습니다. 와이프를 그런 저를 보고 아이를 보면 어쩔줄 몰라 한다는 표현을 사용했었고 어린 아이들을 싫어 하냐고 물어 보기도 했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한 아이의 아빠가 되고 나서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그냥 아이들과 마주하는 상황이 편안해 졌습니다. 이제는 우연히 지나치는 아이들에게 인사도 하고 말도 걸어 줍니다. 식당에서 아이들이 쳐다보면 손도 흔들어 주고 몇살인지 물어도 봅니다. 얼마전 와이프가 아빠 되더니 많이 변했네 라고 이야기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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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부모가 된다는건 사람을 격하게 변하게 하는 큰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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