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스팀파크Seoul STEEM PARK 아이디어에서 오픈식(open ceremony)까지의 이야기 전말 20171119

in seoulsteempark •  7 years ago 

한여름 이었던 7월 하순 두 번째 스티미안 인터뷰 프로젝트의 주인공이신 @sochul 님의 인터뷰를 마치고 @roychoi 님과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roychoi 님이 막 @hansikhouse 님과 @voronoi 님이 완성한 뉴욕스팀파크 New York STEEM PARK 를 직접보고 왔었던 때였습니다.

roychoi(이하 로이) :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처럼, 뉴욕처럼 스팀파크와 같은 공익사업이 많이 진행되면 참 좋을 텐데...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와 같은 비영리 사업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지원도 약한것 같아서 아쉬워.
난 우리나라 공원에서도 스팀파크사업이 진행되었으면 좋겠어

successtrainer(이하 석세스): 그래? 그럼 우리나라에서도 한번 해보면 될것 같은데? 어디에 하면 좋을까?

로이 : 난 우리나라 공원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서울 숲 공원이 알맞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원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

석세스 : 그렇다면 바로 연락해서 물어보면 되지, 서울 숲 공원에 지금 전화 할께

이렇게 서울 숲 공원에 무작정(?) 연락 부터 했고 담당자 분은 저희들의 제안이 서울 숲 공원 측에 매우 필요했던 부분이라며 제안서를 요청합니다.

그래서 뉴욕스팀파크를 모티브로 삼아 서울스팀파크의 제안배경과 목적 그리고 운영계획을 먼저 아래와 같이 간략하게 보내게 됩니다.

이후 저희들이 기업이나 기관이 아닌 자발적인 모임(social media)으로서 기부형태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에 매우 흥미로워했고 이렇게 서울스팀공원 Seoul STEEM PARK 조성을 위한 움직임은 급물살을 타게 됩니다.

Steemit KR에 서울스팀파크를 만드는 것을 서울 숲 공원 측과 협의 중이라는 내용을 포스팅하였고 이에 뜻을 함께하는 스티미안 steemian 분들로 부터 격려와 응원 그리고 기부금을 받게 됩니다.

서울 숲 공원에서 필요한 시설과 작업은 다양하고 많았습니다.
때문에 한정된 예산(기부금)으로 진행하려면 한 군데를 정해야 했습니다.
steemit KR community 에 그림관련한 예술가 분들이 많다는 사실에 기인하여 벽화 시설/작업을 선택하기로 하였습니다.

위의 벽화는 작업전의 모습입니다.
오래되어 낡은 모습인지, 사슴이 너무 큰(?) 탓인지 서울 숲 공원 관계자분 역시 벽화가 바뀌기를 열망하고 있었습니다.

이후서울 숲 공원측과 서울스팀공원 Seoul STEEM PARK 를 조성하기 위한 세부적인 협의에 착수합니다.
그러나 벽화 도안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부터 난관에 부딪칩니다.
까다로운 서울 숲 공원의 기준을 만족시켜야만 했고 아울러 벽화 작업에 착수하는 제반 작업을 같이 수행할 수 있는 steemian도 찾아야 했습니다.
밑그림에는 어떠한 페인트를, 필요한 공구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도 하나하나 세세하게 찾아보았고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울 숲 공원측의 최종 인가를 받아야 작업에 착수 할 수 있었습니다.

지루한 과정과 시간들이 이어졌고 그러는 사이 도움을 주겠다고 말씀하셨던 steemian 분들의 관심이 멀어지거나 떠나시는 분들이 생겼습니다.
덮친격으로 서울 숲 공원의 회신도 점차 늦어지면서 계속 시간이 늦어집니다.

빠르고 원활한 스팀파크 조성을 위해 한문장씩 고심하여 아래와 같이 협약서를 작성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서울 숲 공원과 본격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려고 하였으나 초기에는 예상보다 기부금이 적게 모여 협약서 체결까지 가지는 못하였습니다.

사실 프로젝트 규모와 공공사업에 비해 결코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당장 뭔가 보이지 않으면 너무 쉽게 식어버리는 사람들의 특징이 아니냐며 저희들끼리 서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계속 되는 서울 숲 공원의 도안 수정요구와 너무 늦은 회신, 작아져가는 스티미안분들의 관심과 지원을 앞에 놓고
저는 Go 할 것인지 Stop 할 것인지 기로에 서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서울스팀파크를 만들기 위해서 쏟은 시간과 노력들, 왕복 3시간 거리의 서울 숲 공원을 뒷동산처럼 계속 드나들었던 수고들이 아까웠지만,

제가 바로 전 포스팅(구글캠퍼스발표)에서 말씀드렸던 서울스팀공원을 만들려는 목적이 그대로 묻혀버릴 수 있다는 것이 정말로 아쉬웠습니다.

저는 이 세상에 손으로 잡히는 모습으로, 그것도 공공의 공간에 steemian과 시민들을 동시에 위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는 것이 지금까지도 없었지만 앞으로도 저와 로이가 아니라면 아무도 하지 않을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정말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저희를 믿어주고 기부해주신 46명의 스티미언들의 얼굴, 아니 아이디가 떠올랐습니다^^;;

어떤 일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간에 수많은 장애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실패들도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껄끄러운 사실이죠.
제 전공(?)이기에 사실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매를 맞아 봤다고 해서 다음에 맞을 땐 안아프지 않듯이 역시나 직접 당하게 되면 알고 있더라도 그리 달갑지는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처음에 기대 했던것 만큼 엄청 멋진 작품이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실망하진 않을 것이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성공을 만들어 냈으니깐
그러나 여기서 장애물이 부딪쳤다는 이유로 포기하고 기부금을 돌려 준다면 오히려 더 큰 실망을 할 것이다.

저는 저희를 믿고 응원해준 분들이 실패에 대해서 크게 실망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다만 도전하지 않는 것에 대해 더 큰 실망을 할거라 생각했습니다.

로이와 논의 끝에 끝까지 하기로 합의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스티미안분들의 협조만 구할 것이 아니라 모든 분들과 함께 하기로 하였습니다.
나아가 확실한 진행을 위해 서울 숲 공원의 상급부서와도 협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렇게 결심하고 나자 다시 한번 일들이 빠르게 진행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스팀페스트2 Steemfest2 참가를 위한 출국 전날 서울 숲 공원으로 부터 도안 및 명패의 모든 제반사항에 대해 최종 승인을 얻게 되었습니다.

스팀페스트2 Steemfest2 에서 돌아오자 마자 2주일 간을 서울스팀파크 오픈식을 위해서 저와 로이는 올인 All-in 하였습니다.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들이 서울스팀파크를 준비하는 시간들로 채워졌습니다.
어제 @leemikyung 님이 말씀하셨던 것이 떠오릅니다.
돈 받고 하라고 했으면 누구도 안했을 일이라고 말씀하셨던 것이요...
오히려 각자의 돈을 보태면서 하고 있었죠~!

저희의 자금상황을 알고 추가적인 지원을 해주신 @woo7739 님과 @lighthil 님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인사를 다시드립니다.

벽화를 그리고 명패를 만들고 엽서를 제작하고 기념품을 만들고 조끼를 제작하고 배너를 만들고 현수막을 만들고족자를 만들고 로고디자인을 새롭게 하고 와인페스트를 위한 플레이팅을 하고....
치밀한 기획력과 기민한 행동력이 필요한 작업들이 2주일 동안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택배로 받을 시간도 없어 물건들을 공장에서 차로 직접 실어와야만 했습니다.
전국의 제작소를 돌아다니며 물건들을 제시간에 공수해준 파트너 @roychoi 님에게도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단지 아내라는 이유만으로 서울스팀파크 준비요원으로 강제동원(?)되어 공지 포스터 poster 제작과 촬영, 스팀파크 오픈식 플레이팅(plating)에 실수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준 스티미언,
그래서 멋지게 와인페스트가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준 @siritable 님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서울스팀파크 대문과 엽서 디자인을 도와주신 @leesongyi 님, @inhigh 님 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벽화그리기에 참여해주신
@honeythegreat
@venti
@toktok
@familydoctor
@skuld2000
@hansikhouse
@siritable
@mintvilla
님 들께 감사드립니다.

오픈식을 빛내 주신
@sochul
@tata1
@leemikyung
@skuld2000
@renakim
@venti
@hansikhouse
@girina79
@siritable
@familydoctor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두 행사 모두 참여해주셔서 저희들을 응원해주시고 힘을 실어주신 @skuld2000 , @familydoctor 님과 @hansikhouse 님께 특히 감사드립니다.

아래의 오픈식 준비 영상과 오픈식 참여 스티미언의 인터뷰를 공유합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sochul 님과 @hansikhouse 님께 감사드립니다.

저희 아니, 우리 모두의 Seoul STEEM PARK 를 크고 작은 금액으로 지원해 주신 아래의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girina79
@gichan
@changkyun07
@skt1
@skuld2000
@sochul
@jack8831
@kimsungmin
@morning
@forhappywomen
@tworld
@sukjunko
@woo7739
@signalandnoise
@abdullar
@hanter-kim
@white-rose
@kth6689
@shiho
@chromium
@hansikhouse
@clayop
@cheolwoo-kim
@hjk96
@carrotcake
@tata1
@leesongyi
@vip
@brent1042
@bree1042
@f35720
@hunhani
@megaspore
@clayop from @lovehm1223
@skuld2000
@isaaclab
@sunshineyaya7
@floridasnail
@forhappywomen
@leemikyung
@lighthil
@yoon
@siapa0516 from @floridasnail
@segyepark
KR women steemian
@leesol

벽화 작업에 도움을 주신 '디자인상상' 옥영식 대표님 , 명패제작에 도움을 주신 '박승훈목공소' 김미연 이사님, 김창원 팀장님 및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모든일을 다 제치고 Seoul STEEM PARK 를 만들기 위해서, 지금의 서울스팀파크를 만들수 있도록 함께한 파트너 @roychoi 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느꼈던 점은,
누가 얼마나 지원을 하고 후원을 하고, 동의를 하고 하는 것에 얽매이며 쉽게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정말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그리고 우리가 이일을 진정으로 하고자하는 의지가 있으냐 없느냐 인것이니까요.

어떤 일을 성공으로 끝내고자 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일을 하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자신의 의지 입니다.
내가 이 일을 할 것인가 말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먼저 입니다.
지원이나 도움은 그 다음인 것이죠.

무언인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다면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나의 열정에 감동한 누군가가 도와 줄 것입니다.
나의 뜻을 같이 하는 누군가가 도와 줄 것입니다.

만약 아무도 없다면 제가 응원하겠습니다.

@successtrai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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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그간 너무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고맙고 감사합니다 😊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미경님 아니었다면 지금의 스팀파크는 없었을 거예요~!

good job bro!

Thanks bro~!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정말 오랬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날씨가 추워져서 걱정했는데 기우였네요. 열정이 더 뜨거우셨던거 같습니다 ^^
선구자의 길은 항상 어려움이 많죠. 그 어떤 평가보다 이 일을 끝까지 하였다는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조만간 저곳에서 인증샷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lighthil 님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멋집니다!^^ 앞으로도 응원합니다

@danihwang 님 감사합니다 :)

너무 수고 많았어요!!

감사드립니다. 자주 뵈요 @skt1 님~

안녕하세요 successtrainer 님, 멀리서나마 스팀파크를 이렇게 잘 구경하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이제부터 좋은 일만 있는 스팀잇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제나 한결 같으신 @kimsungmin 님 감사드립니다. 응원이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bree1042 님 응원이 그동안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Great! steempark is nice.

Thanks~!
I wish that i can see steem park in Japan too!!

잘 마무리할수있어서 너무 좋았고 이제 첫단추 끼웠으니 나머지단추도 차근차근 끼워 나가 보자고^^

오키 ~~! 그런데 아직도 단추들이 많이 남았나?^^::

멋지네요. 함께 하진 못했지만 열렬히 응원합니다~
공익사업이 더욱 많아지면 좋겠네요~

@etainclub 님 응원 감사드립니다:)

I love the deer mural! :)

Thanks~!
I hope that I can see STEEM project like this in your country :)

진정 고생하셨고 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결과를 만들어내신 두분 모두 인정드리고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고생하셨네요. 그래도 주도적인 입장이라 보람도 누구보다 클것같네요. 서울스팀파크완성소식을 일본어로 전달하니 일본커뮤니티에서도 부러워하네요.

항상 일본에 소식을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스팀파크관련글로 보팅받은 금액방금 보냈습니다. 화이팅하세요^*^

멋지십니다 ♡
응원합니다 ^^

너무 멋지고 자랑스럽습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특히 세 분 모두...... ^^

안녕하세요~ 저는 모 사범대에 재학중인 대학원생입니다.
블록체인 기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교육적 활용 방안에 대한 제안을 학술대회에서 하고자 합니다. 혹 제가 서울스팀파크를 긍정적 사례로 들고 포스팅 내용들을 인용해도 될런지요..?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물론입니다. 다만 출처를 명시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넵 요기 블로그 주소로 출처 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논문 승인 받으면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은 만고의 진리라고 봅니다.
날씨가 많이 차니 감기도 조심 하시기 바랍니다.

이런.일이.있었네요? 멋집니다.. 이런.일이.계속.이어지길..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