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과 강릉 주민들은 단단히 뿔이 나 있었다. "세 살 먹은 어린이도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며 "주민들이 이번 올림픽을 잘 치르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많이 한 줄 아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유가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가 유치한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만들어 북의 체재 선전장으로 상납하고 종일 찬양 방송을 해도 되는 세상이 되었다"며 '문재인 정권이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홍 대표는 '체제'를 '체재'로 잘못 썼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올림픽 주최국으로서 최소한의 자존심인 애국가와 태극기마저 포기해 버린 '평양올림픽'에 대해 비판하고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색깔론이 아니라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오마이TV가 평창과 강릉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의 생각은 달랐다. 한마음 한뜻으로 열흘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응원했다. 특히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여가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평창 주민들은 칼바람이 부는 영하 15도의 날씨에도 자발적으로 모임을 결성해 거리의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
오마이TV가 평창올림픽 열흘 전, '평양올림픽' 발언에 대한 평창과 강릉의 민심을 직접 들어봤다. 영상을 통해 자세히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