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의 천천히 이야기

in slowkitchen •  7 years ago 

어젯밤 핸펀을 딴 곳에 두고 오는 바람에
오늘 밥상 사진을 하나도 못 찍었어요ㅠ
대신 천천히 식탁위의
예쁜 꽃 사진이라도 보시라고...
imagechen

오늘도 차서한의원에서 보내주신
황기 계지 약차 가루로 밥을 지었어요.
천천히에 처음 오신분 께서 밥만 먹어도
너무 맛있다고 하시더라구요. 뿌듯~^^

오늘은 고양시에서 유기농 농사를 지으시는
찬우물농장의 이상린 농부님이 선물해주신
시래기와 말린 가지로 찬을 만들었어요

말린 가지는 들깨가루 넣어 고소한 나물로 만들고
시래기로는 구수한 된장국을 만들었어요.
역시 깊은 맛이 나더라구요.
계란 입힌 두부부침도 인기가 정말 많았어요.
맛있게 드셔 주셔니
준비하는 저희들이 신이 났답니다요.

내일은 이 농부님이
귀하게 길러 딸래미 시집보내는 마음으로
천천히에 보내주신 청호박으로
부침개를 만들려고 해요.
속이 잘 익었지요?
겉은 파랗고 속은 붉은
겉과 속이 다른 이 녀석, 맛보러 오세요.
또하나,
낼은 박쉐프님이 직접 쑤신 도토리묵도
맛보실수 있어요. 이 도토리가루도
사연이 있는 가루랍니다. 제 후배의 시어머니가
지난 가을 뒷산에서 다람쥐들의 식량을
갈취^^해오신...그런 도토리입니다.
다람쥐들을 생각하며 맛있게 드셔주세요

에공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낼 뵙겠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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