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청소녀건강센터 '나는봄'에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책(@salmonbooks)도 드리고 왔답니다.

나는 봄에 후원외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을 해 보다가 집에 있는 책을 드리는게 어떨까 싶어서 

책 나눔 관련해서 게시글을 올렸었어요.  그리고 연어책방( @salmonbooks )님께서 책 두권을 나눔해 주셔서, 제가 가지고 있던 책과 연어 책방님께서 주신 책을 들고 합정역 나는봄에 갔답니다.

책 앞장에 이렇게 책 나눔을 해주신 연어책방님 아이디 넣어드렸어요! 물론 제꺼에도 제 아이디를 껄껄

사실 나는봄에서는 책 후원이 필요하진 않다고 하세요! 그래서 앞으로 생기는 책들은 다른 기부처를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답니다 ^^

퇴근 후 저녁시간에 오는 제가 배가 고플까봐 김밥까지 준비해주신 나는 봄, 정영주 사무국장님의 배려, 정말 감사했습니다. ♥

그리고 센터 곳곳을 소개해 주셨답니다.

여기는 여성의학과랍니다.

사실 저도 아직까지는 좀 쉽지 않은 검진 의자를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나는봄 직원분들께서 직접 천커버를 만드셨다고 해요. ♥

그리고 치과도 있답니다. 진료실안에 체어가 딱 하나있어서 프라이빗한 느낌도 나죠?  교정이나 임플란트를 제외한 진료가 가능한 곳이에요.

센터 곳곳에서는 소녀들이 쉬어갈 수 있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들이 있는데요.

방에서 좋은 냄새도 나고 아늑해서 마음이 차분해 지더라고요. 

그리고 두구두구두구두구 센터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주방

밥먹는거 참 중요하잖아요.

제대로 먹어야 건강하게 살 수 있기도 하고, 밥 먹으면서 서로 친해지기도 하잖아요!

직원분과 센터에 온 친구들이 함께 요리를 하기도 하고 자원봉사자 분께서도 요리를 해주시기도 한다는데,

이렇게 예쁘고 화목한 주방에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또 같이 먹는 다니... 행복 그 자체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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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봄에서  [가정의학과/ 여성의학과/ 치과/ 한방의학과/ 정신보건상담] 진료도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성교육도 받을 수 있고, 이런 곳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난 어린시절을 돌이켜보면, 초경을 했을 때나 스포츠 브라에서 와이어가 달린 브라를 사야 했을 때라든지 처음이라서 혼자서 알아서 하기가 쉽지 않았던 기억들이 있어요.

저야 엄마가 알려주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하면서 잘 적응해서 살아오고 있긴 하지만, 생리대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어떻게 쓰는건지 브라 사이즈는 어떻게 재는 건지 어떻게 입어야하는 지 알려주는 사람이 없으면 정말 쉽지 않겠다 싶었어요.

실제로 사무국장님께서 들려주신 이야기 중에서  할아버지와 사는 아이가 초경이 시작했을 때 어떻게 생리대를 사야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서 난감한 상황이 벌어졌었던 일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저는 정말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머리가 띵!

그렇기 때문에 나는봄과 같은 센터가 전국 곳곳에 생겼으면 좋겠어요.

정말 살아가는 데 필요한 성교육을 받을 수 있고, 든든한 밥을 먹을 수 있고, 고민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진료도 받을 수 있는 곳이라니!

제가 후원하는 곳에 대해서 인터넷에서만 보다가 이렇게 직접 방문해서 설명도 듣고 센터도 둘러보고 어떤 활동을을 하는 지 살펴보고 나니까!

꾸준히 후원을 하고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나는봄 : http://www.imbom.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