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굴장미 / 한향흠]
내 어머니의 마음처럼
세상 향한 울타리
가시로 지켜내고
더듬는 손길
마디마디
진한 향기로
붉디붉은 색으로
보드라운 꽃잎으로
한 잎 한 잎 열어 가며
자성을 토해 놓는다
가지가지
까슬한 마음
뜨거운 눈물을
가슴에 녹여
긴 한숨으로 내뿜으며
매년 이맘때
벙글어진 꽃 숭어리들
이 담장 저 담장
넘나들며
활짝 웃는 모습
어느덧
여든두 송이에서
그윽한 향기가 퍼진다.
[덩굴장미 / 한향흠]
내 어머니의 마음처럼
세상 향한 울타리
가시로 지켜내고
더듬는 손길
마디마디
진한 향기로
붉디붉은 색으로
보드라운 꽃잎으로
한 잎 한 잎 열어 가며
자성을 토해 놓는다
가지가지
까슬한 마음
뜨거운 눈물을
가슴에 녹여
긴 한숨으로 내뿜으며
매년 이맘때
벙글어진 꽃 숭어리들
이 담장 저 담장
넘나들며
활짝 웃는 모습
어느덧
여든두 송이에서
그윽한 향기가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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