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아재] 스위스와 암호화폐에 대한 이야기.

in ssin-crypto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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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커피만드는 아재입니다.

전통적인 금융강국 스위스와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작년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의 붐(boom)을 이끌었던 것은 미국, 중국, 일본 그리고 한국을 꼽을 수 있습니다. 년초에 하락장이 시작되어 지금은 조금 진정된 것 같지만 최고점대비 50%이하의 시세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국가를 뽑으라고 한다면 일본, 스위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아래와 같이 스위스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우호적인 발표들이 있었습니다.

스위스와 암호화폐를 연결짓기 전에 스위스의 전통적인 은행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저의 경우에 스위스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비밀금고'입니다. 스위스 은행만의 특징은 바로 어떠한 상황에도 절대로 고객의 정보를 그 누구에게도 넘겨주지 않는 것입니다. 이는 개인은 물론이고 국가, 심지어 국제 단체에게도 예외없이 적용됩니다. 지금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는 저같은 개미에게는 아무런 메리트가 없지만 자신의 재산을 공개하고 싶지 않은 기득권 세력이나 각종 범죄 조직에게는 꽤 필요해 보입니다. 그들이 소유한 검은돈을 스위스의 은행에 보관하면 그들이 속한 나라의 검찰 수사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스위스의 은행은 자신들에게 들어오는 돈이라면 묻지도 따지지 않고 받아 주었습니다. 예를 들면 독재자가 나랏돈의 일부분을 꿀꺽한 비자금(필리핀의 마르코스 대통령을 비롯해 콩고민주공화국의 모부투, 나이지리아의 아바차, 멕시코의 살리나스, 아이티의 두발리에, 아이보리 코스트의 그바그보, 리비아의 카다피, 이집트의 무바라크 등), 사람들에게 사기를 쳐서 얻은 돈, 범죄조직이 14세 소녀를 인신매마하여 번 돈, 건축사가 터널 보수공사용 자재를 횡령하고 얻은 돈 등 돈의 출처와 상관없이 돈이기만 하면 받아주었습니다. 또한 은행 내부적으로도 돈 주인의 이름 대신 번호로만 표시되는 비밀계좌를 운영하여 비자금 숨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비밀계좌에 예치되는 돈의 다수가 검은돈이기 때문에 맡기면 이자를 받는 것이 아니라 보관비를 내야하는 서비스의 형태로 운영되었습니다. 일반 개인이 월급을 받아 따박따박 저축하는 용도의 계좌가 아니기 때문에 금액의 단위가 다르고 그들에겐 일부를 떼주더라도 숨겨야하는 돈이기 때문에 은행, 사용자 모두 윈윈입니다. 또한 잠시 넣어둘 용도의 돈이 아니라 오랜 시간동안 존버시켜 묵혀야 할 돈이고 스위스 은행이 아닌 다른 어떤 방식으로 보관해도 나갈 비용이니 신경쓰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스위스 은행은 보관비로 수익을 얻는 동시에 보관된 돈을 이용하여 가난한 나라에 대출을 해주고 이자를 받아가는 식으로 추가로 수익을 창출하였습니다.

1935년에 스위스 은행법(Bankgesetz)이 제정되어 고객 거래에 대하여 무조건 비밀을 지키는 스위스 은행의 문화는 수십 년간 은행비밀주의를 철저하게 지켜왔지만 조세피난처, 탈법자금을 세탁하는 지역이라는 오명을 얻게 되었으며 미국, EU, OECD 등으로부터 은행비밀주의 완화요구에 시달렸습니다. 이에 스위스 정부는 2013년 10월 9월 OECD 조세회피방지조약에 서명함으로써 수십 년간 지켜왔던 은행비밀주의 원칙이 거의 와해하였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조약을 체결한 국가들은 모든 회원국 간 의무적으로 금융정보를 교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2018년으로 돌아와서 1월 25일 스위스의 경제부 장관이 스위스를 암호화폐 허브 국가로 키우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블록체인의 특징을 봤을 때, 과거 영광의 은행비밀주의를 암호화폐에 적용해 발전시켜나가려는 것은 아닌지 개인적으로 우려가 됩니다. 제가 생각하는 블록체인은 양면성이 존재하는데요.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공개된 분산장부이기 때문에 지갑주소의 소유주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면 누구나 특정인의 암호화폐 자산의 크기, 흐름 등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양성화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특정 지갑에 수천억 상당의 검은돈이 암호화폐로 보관되어있더라도 지갑주소를 무수히 생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갑주소의 소유주가 누구인지 확인할 수 없다면 추적할 수 없기때문에 음성화되어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스위스의 암호화폐 국가로의 전환이 의미하는 것이 암호화폐의 익명성에 초점을 둔 발전이 아니기를 저는 희망합니다. 저는 예를들어 공적자금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록되어 국민들이 자신들이 낸 세금이 어디에, 어떻게, 얼마나 쓰여지는지를 감시할 수 있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블록체인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오픈할 것인가에 대한 기술발전이 아니라 어떻게 더 많은 정보를 암호화하여 숨길 수 있을까에 대한 수요가 커진다면 블록체인의 제도화는 점점 멀어질 것이고 저변 확대에 실패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가치관은 다르기 때문에 포스팅을 봐주시는 분들의 의견이 궁금하네요. 댓글을 통한 가르침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행복한 주말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좋은 포스팅을 위해 오랜 시간 고민하고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팔로우, 보팅, 리스팀을 해주시면 저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포스팅에 대한 팩트체크, 다른 의견 혹은 응원의 한마디 등 댓글까지 남겨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포스팅을 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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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블록체인 기술의 양면성이라... 지금까지는 무조건 좋게만 봤었는데요... 좀더 깊게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당...ㅎㅎ

음유시인 유니콘님 안녕하세요!
한 달 전에 썼던 포스팅인데 [커피아재]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가 망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 제가 생각하는 암호화폐가 제도적으로 정착하는데 힘든 요소들을 적은 것인데 혹시나 시간 여유가 되시면 한 번 보고 평가해주셔요.

반대로[커피아재]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가 망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포스팅도 있사옵니다^^ 그냥 혹시나 암호화폐에 대해서 고민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싶어 부끄럽지만 링크를 하였습니다.

주말 마무리 잘 하시고! 다음 한 주도 잘 보내시길 바랄게요^^
또 뵈어요!

자연에도 음과 양이 있듯이, 블럭체인도 양성 음성 둘 다 발전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

차트독님 안녕하세요~
포스팅하고 20시간만에 컴퓨터 앞에 앉았네요^^
댓글 확인이 늦었네요. 스위스와 관련하여 다크코인들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갈지, 정부들은 다크코인을 통해 이동되는 자금들을 어떻게 바라볼지 궁금하네요.

주말이 끝나버렸네요. 제대로 쉬지도 못한 것 같은데 말이죠.
차트독님도 주말 마무리 잘 하시고 다음 한 주도 화이팅하셔요^^

국가가 암호화폐를 키우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군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이 가장 정직하다고 하니..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국가입장에서는 암호화폐가 돈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것 아닐까요?
중국쪽은 표면상 반대라고 보는 입장인데요. 결국 중국도 암호화폐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준비를 하는 과정이 아닐까라는 행복회로(?)돌리고 있네요. '추진력을 얻기 위한 퇴보'라고 해야 할까요?

오쟁님도 주말 마무리 잘 하시고 좋은 밤 되셔요!
오늘도 이렇게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Gracias por tu publicación amigo, es de gran interés,saludos.

Thanks for comment. but I'm sorry I can't understand.
Have a good night!

아무튼 암호화화폐 시장에 또 한번 봄날이 오길 기대해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팁투요님 오랜만이예요~!
현실은 많이 따뜻해진 것 같은데 말이죠^^
팁투요님 말씀처럼 빨리 봄날이 오길 바랍니다.

주말 마무리 잘 하시고 다음 한 주도 응원할게요^^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3월의 시작을 아름답게 보내세요^^
@clayop님이 지원하시는 스팀마노에 관심을 가져보세요^^
https://steemit.com/steemmano/@steemmano/5abbhz 안내
https://steemit.com/steemmano/@steemmano/2018-3 신청

오치님 반갑습니다~
6개월만 일찍 스티밋을 시작했다면 좋았을텐데.. 흑흑 ㅜ.ㅜ
암호화폐 시장에 봄날이 왔을 때, 포트폴리오 조정을 해서 스팀을 추매했을 떄, 스팀마노에 아직 자리가 있다면 동참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한 주도 화이팅하셔요!
항상 감사합니다~

요즘 들어 저도 스위스와 암호화폐 관련 뉴스를 자주 접하는데 스위스가 세계 암호화폐의 허브가 될 수 도 있을 것 같은데 스위스는 이를 악의적으로 이용할지 적절하게 대응할 지 참 궁금하네요 ㅎㅎ

코신트님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비트코인은 주말 동안 조금 회복한 것 같은데, 비중이 제일 큰 퀀텀이 너무 아프네요. ㅜ.ㅜ
미국, 일본, 중국, 스위스(유럽) 등 주요국가들의 정책을 계속 눈여겨 봐야할 것 같아요!
월요일이 시작되었네요! 돌아오는 한 주도 화이팅하셔요^^

어떤 상황을 마주하였을때 양면성에 대해서는 항상 고심을 해야될것 같습니다.
항상 한번더 생각하게끔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한주 보내세요^^

파치아모님 안녕하세요~
비오는 월요일이라 그런지 매장은 영 조용하네요^^
파치아모님도 좋은 한 주 되셔요.
오늘도 이렇게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암호화폐를 익명성에 초점을 맞추는것이아닌 좀 더 투명한 사회를 위해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

즐거운 하루되시길 빕니다 :)

크리머님 요새 활동이 장난아니시던데요!?
스티밋 공식 이오스 알리미되시는 거 아닙니까!?
크리머님도 좋은 하루되셔요^^

이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저는 스위스가 cryptovalley 를 만든다고 해서 마냥 좋아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스위스는 좋은 환경을 잘 조성할 것 같아요 :) 너무 맹목적인 믿음일까요 ㅎㅎ

스위스라는 나라가 어떤 분위기인지 모르는 촌놈이라..ㅜ.ㅜ
한정된 자원이라 가진 자산의 대부분을 암호화폐에 올인(!?)했는데 잘되면 저도 좋죠! 하하
잘되길 간절히 원해요..^^;;

말씀대로 스위스의 새로운 비밀? 중립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빅피쳐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겠네요~^^ 재밌게 잘보았습니다 ㅎㅎ 지금 커피 막마시고 있는데 ssin님 대문이 겹쳐지는 기현상이... ㅋㅋ

밸류업님 안녕하세요!
곧 있을 G20 정상회담의 결과도 주목해봐야 할 것 같네요.
저도 커피 한 잔 하고 있네요^^
최근들어 가장 피곤한 것 같아요. 누울수만 있다면 바로 잠들 것 같네요. 하하

밸류업님도 좋은 하루되셔요^^

이상하게 모네로만 오르는 게 이것 때문일까요... 추적이 안 되는 암호화폐니... 사실 언젠가는 금지될 암호화폐라고 생각했는데, 스위스 같은 나라가 선점해버린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군요

익명성 암호화폐의 합법화! 해버리면 암호화폐 시장도 다른 의미의 호황이 올 수도 있겠네요^^
풍류선생님 법치주의와 관련된 포스팅 굉장히 잘 보았습니다. 엉뚱한 생각이지만 뇌의 일부를 빌리고 싶군요. 하하
오늘도 감사합니다!

  ·  7 years ago (edited)

하하 정작 빌리시면 쓰레기만 가득 차 있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ㅜㅜㅜㅜ

오늘도 감사합니다!!

스위스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됩니다.
중립국으로서의 지위를 가진 스위스는, 스위스 은행으로 대표되는 금융 선진국이자 비밀 보안을 신뢰할 수 있는 집단인데.

바로 이런 요소들과 블록체인이 가지는 특징들이 일맥상통하기 떄문에, 스위스에선 적극적으로 이를 도입, 발전시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아직 블록체인 기술은 어느 국가가 선진국이다 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단지 그걸 실행하고 지원할 자금을 가진 선진국들이 많은 것이니, 스위스에서 이를 선도하기 위해서 나서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가르침 감사합니다. 일반적으로 선진국이라 불리우는 국가들에서 블록체인의 기술적인 영역을 흡수하여 제도화를 꾀하든 잠브웨이나 베네수엘라 같이 새로운 화폐로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이용하여 제도화를 꾀하든 긍정적인 성과가 가까운 미래에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손에 잡히진 않겠지만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성과를 보고 싶은 마음이네요^^
앞으로도 많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