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항해일지] 안되는 부분은 받아들이자.

최근에 좋은 분을 모시게 되어서, 참 좋았다라는 글을 올린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오늘 그분을 떠나 보내게 되었다.

직장생활부터- 스타트업까지, 조직 생활은 한 20년 이상을 하긴 했는데
처음 맞닿은 상황이라 좀 당황스럽긴 했다.

그래도 많이 굴렀다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케이스가 나와버려서, 몇 일 좀 여러 생각속에 있었던 것 같다.

머, 긴 이야기를 짧게 하자면,
새로 들어오신 분의 개인사가 생각보다 그 분이 받아들이기 너무 힘든 상황이라서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을 했다.

들어보면 안타깝긴 하고, 개인적으로 인간 내면에 많은 도전을 해 왔던터라
도와 드릴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도와 드리려고 노력을 했다.

전화와 오프만남을 통해서 한참을 이야기를 듣고,
저녁과 아침 카톡으로도 말씀 나누고 시간과 에너지를 좀 썼는데... 몇 일 좀 고생을 해서 그런지
눈에 핏줄도 터지고, 이후 독감까지 바로 걸려서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긴 한 것 같다.

<...........>

안타까운 부분이,
극복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인데, 사람마다 다 다른지라 그 분은 최종적으로
시간이 더 필요하게 된 것 같은 상황이 발생을 했다.

여러가지 참 마음에 들었던 분이고
그분도 우리 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은 아니였던지라, 노력을 하긴 했었지만.
기존에 가지고 있던 문제들과 개인문제가 같이 터져버린 상황이라.

더 이상 손을 쓰기는 어렵다고 판단이 되었다.

마음이 많이 좀 힘들었던 것 같다.

왜그런지 살펴보니, 그 분에게 집착을 하고 있었더라. ㅋㅋㅋ

• 함께 일했으면 좋겠다.
• 눈앞의 여러가지 이슈를 같이 해결하고 싶다.
• 회사의 비전과 나의 비전을 잘 알아주는 당신과 함께 하고 싶다.
• 새로 사람 뽑기에 시간이 부족하다. ㅋㅋㅋ

하지만, 오늘 그 분을 보내주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세상의 모든 만남은 다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짧지만 같이 일했던 사람들, 그 분의 힘든 부분을 같은 마음으로 바라보고 해결해 주려고 노력한
나의 이런 부분 또한, 장기적으로 그 분이 현재 상황을 극복하여 성장하기에 밑거름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그거면 된거지 머ㅎㅎ

아 추가로, 우리 회사에 힘듦 속에 있었던 친구가. 이분을 위로해주고 하면서, 스스로를 회복하는 신기한 상황이 발생을 했는데, 아마 이 기구한 인연속에서 긍정적인 면이 발현된 상황이라 이런 부분은 참으로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더 좋은 분이 오시겠지.?!! ㅋㅋㅋ
삶의 인도하심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