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몰려왔다
특급 한파가 몰려왔다.
이 정도 한파면 어지간한 건 다 언다.
난방이 나 보온이 잘되는 세월이라 상대적으로 추위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줄었을 뿐이다.
느티나무 근치에 세워둔 크레인이 시동을 건다.
한 번에 안 걸리고 씩씩되더니 걸린다.
다행이다.
이런 추위에는 경유차 시동이 안 걸려 고생들이 많았다.
지금은 경유차도 시동을 거는데 고생을 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배터리 성능 좋아지고 엔진 성능 좋아지니 경유차도 한방에 다 걸리는 세월이 되었다.
그런데 크레인이 시동이 단박 걸리지는 않아 보는 나도 조금 염려가 됐는데 그래도 힘겹게 지만 걸려서 다행이다
시동만 걸어 놓는 게 아니라
택시 영안 도 아니고 이 추위에 대형 크레인을 끌고 나간다.
더군다나 눈이 많이 내려 있어 길도 미끄러운데 이 추위에 공사를 진행하는 현장이 있다는 이야기다.
허긴 공사현장도 레미콘 타설만 안 하지 춥다고 공사를 중단하지는 않으니 7시까지 현장에 도착하려면 서두를 수밖에 없어 보인다.
정말 추운 날이다.
추위 주의하라는 행안부 문자가 연실 날아온다.
정말 올겨울 최강 한파가 몰려올 모양이다.
12월이 이러면 1월은 더 추울 것이다.
가장 춥다는 음력 섣달은 아직 나흘이나 남았는데 동짓달 다 가기 전부터 이리 맹위를 떨치니
이번 겨울 어머니를 많이 생각하게 할거 같다.
섣달에 왜 그리 많은 아이를 낳으셨는지 그냥 마음이 그냥 짠하다.
날이 추운걸 어찌할 수 없으나 세입자들이 수도나 얼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수도 얼려놓고 해 달라면 답이 없다.
이런 추위에는 문단속 잘하고 수도꼭지를 살짝 열어놓는 센스도 큰 고생 줄이는 방법 중에 하나인데
그걸 일일이 말을 해야 한다.
오히려 걱정도 내가 하고 돌아보며 챙겨 보는 것도 나다.
덕분에 추워 피하고 싶은 운동 새벽부터 하게 되니 좋기는 좋다.
여러분 아무리 추워도 수도 얼리지 마세요.
그럼 오늘도 안녕히...
2022/12/18
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