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

in steem •  2 month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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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지기가 아침 운동을 갔다가 들어오는 문 여는 소리에 깨어 보니 7시가 한참 넘었다. 거실찰 커튼을 제쳐 보니 비가 내린다.
가을비가 심술궂게 추적이고 있었다.
이왕 늦은 거 아침 식사를 하고 나가지 하며 아침까지 든든하게 먹고 나갔다.

행선지는 아침이면 늘 가는 곳이다.
돌다리가 아래위로 놓여있는 강가로 발걸음은 자동으로 타박이며 갔다.
길가에 가로수 나뭇잎은 생각보다 많이 떨어져 있다는 생각을 하며 걸었다.
강가로 들어서려면 계단을 내려가거나 아니면 좀 더 하류 쪽에 자동차가 드나들 수 있도록 둑방을 타고 비스듬히 경사지게 내려가는 길을 만들어 놓은 곳이 있다.

계단으로 내려가는 것보다는 경사지게 내놓은 길로 가는 게 좋지 싶어서 늘 그곳을 통해서 강가로 내려간다.
오늘도 스마트 폰에서 읽어주는 책에 심취하여 들으며 걷는 것은 무심히 걸었다. 한마디로 그냥 걸으면 되니까 조심성 없이 걸었다.

비가 오고 있으며 가로수 낙엽은 지고 땅에 떨어져 있는 젖은 낙엽은 미끄럽지 조심해야지 이런 생각은 단 1도 하지 않고 걸었다.
그렇게 걷기로 강둑 길에서 비탈진 곳으로 들어섰나 싶었나 싶었는데 그냥 미 그러지는 가 싶더니 털썩 주저앉으며 나가떨어졌다.

순간 드는 생각이 이거 뭐야, 이거 큰 사고당한 거 아닌가 싶어 잠깐 상황 판단을 하고 일어섰다.

팔꿈치는 깨져 아프고 엉덩이는 어땠는지 아프다.
크게 다친 건 아니지, 아닐 거야 라며 일어나니 일어나지고 염려한 것처럼 다치지는 않은 거 같다.

조심조심해서 평탄한 강변으로 내려와서 살피니 천만다행 크게 다친 건 없다.
나이 들어서는 넘어지는 것도 큰 화를 당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하는데 그걸 못했다. 아니 비에 젖은 낙엽이 그렇게 미끄러워, 사실 그걸 모르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내게 속으로 말하며 그래 조심이 최고다.
조심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이젠 비가 오면 강변으로 찾아가는 낭만은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돌다리도 건너보니 미끄럽다.
장마통에 물속에 잠겨 있을 때 낀 물이끼가 비에 젖으니 미끄럽다.
돌다리 건너는 것도 비 올 때는 안 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이 좋다.
그러나 운동 보다 더 중요한 게 조심한다는 것이다.
부정할 수 없는 명확한 사실은 조심이 가장 큰 건강 비결이 되는 그런 나이가 된 거 같다.

감사합니다.

2024/09/06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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