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늙어 가기
욕심이다. 아름답게 늙어가고 싶다는 건 욕심이자, 이루기 어려운 욕심이다. 그러나 욕심내고 싶다. 살며 욕심내며 산 것이 무엇이든, 이제라도 욕심 내보면 좋지 않을까? 아름답게 늙어 보자. 아름답게...
그런데 뭐지? 아름다움이 뭘까? 막연한 기대, 혹은 욕심. 아름답게 늙어 가는 그 마음에 뭐가 들어앉아 있는 걸까? 그건 이것일 거다. 내가 이루고 싶었던 것들을 누군가 이루도록 해주는 것. 그게 아름답게 영글어 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무거운 짐을 지고 일어서려 할 때 손을 내미는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일어서면 간다. 비틀거릴지라도 일어서면 간다. 가다 보면 바로 선다.
생각난다. 나무지게 짐을 지고 일어나려 애쓰던 그 옛날의 모습이, 그때보다 더 아름다운 노년이 되고 싶다. 욕심일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