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만 그런가?
안과에 왔다.
눈길을 확 끌어들이는 그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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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가 화려하다.
한참을 들여다보니
무엇을 그린 건지 알 거 같다.
각종 선인장을 모티브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 그린 그림 같다.
작가 사인이나 이름이 없어 누가 그린 것이냐 접수창구에 물으니 모른단다.
괜찮은 그림 같은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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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명을 해서 안내하는 대로 따라오니 진료실 같다.
그런데 잠시 기다리다 한다.
모니터에 둥그런 것이 있어 달인가 했더니 꼭지가 오른쪽 상단에 보이는 것이 달은 아닌 것 같고 과일도 아닌 거 같고 수정체인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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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정밀하게 살피는 기계로 보이는데 렌즈가 이곳저곳에 많이 달려있다.
눈이 뻑뻑해서 왔는데 기다리라 해놓고 정말 많이 기다리게 한다.
코로나로 인해 병원 진찰도 거리두기에 철저 한가 싶다.
간호원이 와서 뭔가 챙기기에 앞서 위에서 말한 모니터에 그림이 뭔가 물으니 다른 사람 망막 사진이란다.
막망 사진이 저렇구나 싶다.
의사가 와서 진찰을 한다.
위 사진 기계에 턱을 바싹대고 눈을 뜨고 아래로 위로 보라며 현미경 같은 기계로 살핀다.
오른쪽 눈이 더 불편한데 오히려 왼쪽 눈을 더 자세히 보고 온 쪽 눈은 스쳐보듯 본다.
그래서 불편한 건 오른쪽 눈이라 하니 다시 자세히 살핀다.
진료 결과는 별 이상 없고 안약처방을 해줄 테니 잘 넣으란다. 그래서 약 처방을 많이 해달라 하니 원무과 수납창구에서 이야기 하라며 안내한 곳이 위 사진에 빨간 불이 켜진 등 앞에서 눈을 쬐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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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고 봐야 하는 건지 감고 봐와 하는 건지는 모르나 눈을 감고 불 앞에 가까이 가니 따듯한 느낌이 좋다.
그런데 눈을 감았어도 붉은 불덩이 같은 것이 눈앞에 있어 어젯밤 꿈속에서 본 언짢은 그림이 생각난다.
처방전을 받아 병원을 나섰는데 큰 이상이 없니 다행이다.
이상이 없다 하나 뻑뻑해지는 눈은 노화의 증거이고 불편한 무릎도 노화의 증거이다.
세월 잎에는 장사 없다고 세월을 이기려 할 필요도 거스를 필요도 없다. 그냥 순응하면서 사는 게 최고다.
그게 인생의 답인 거 같다.
그런데 그런데 막말하고 군림하듯 말하는 대통령 후보 거시기님은 마음까지 삐뚤어진 기형이 아닌가 아니면 직업병이 고질병이 된 것이 아닌가 싶다.
그 역시 행복하고 싶을 것인데 마음의 병부터 고치고 국민을 위한 큰일 하겠다고 나섰으면 좋겠다.
모르면 모르데 구린내 나는 행적이 너무 많은 그가 안타깝다.
가족이나 잘 보살피지 대통령 욕심을 내다 그만 남에게 한 것 그대로 대갚음받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가 외치는 정의와 사필귀정이 결국 그를 옥죄일 것 같다. 행동이 아닌 말로만 정의를 찾고 공정 정의를 외치고 다른 행동을 한 모습들이 낱낱이 들어 날 것 같다.
어쩌면 그게 당연한 일이라고 많은 국민들이 생각할 것이다.
좀 더 아름다운 뒷모습의 그를 보고 싶은데 엊그제 긴급 기자회견 하는 것을 보니 쉽지 않아 보인다.
안타까운 일이나 자업자득이라는 생각에 사필귀정 공정 정의가 그에게 달겨들며 진 면목을 보여줄 것 같은 그림 하나가 추상화처럼 눈앞에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