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며 걸으며

in steem •  2 years ago 

태풍급에 바람이 불거라기에 날씨도 엄청 춥겠지 하는 생각에 패딩을 걸치고 나왔는데 어제 하고는 딴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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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도 별로 없고 기온도 후덥지근할 정도로 높다.
하늘만 구름으로 덮었고 동북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한다.
하늘 모습이 태풍 올라올 때 보이는 현상이다.
그렇지만 지금 태풍이 오는 것은 아닐 테고 어디인지는 모르나 비를 제법 뿌려줄 것 같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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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쳐다보니 철새가 역 V자를 그리며 날아간다.
이른 봄처럼 크게 떼를 지어 날아가는 것은 보기 어려우나 지금도 가끔 하늘에 볼거리를 만들어주는데 볼 때마다 반갑다.
제법 유명한 어느 화가가 거액을 들여 지은 갤러리다.
그런데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거 같다.
매물로 나와서 가본 적도 있는데 매매가 되었는지 얼마 전에 카페로 개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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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들어가 보지는 않았는데 갤러리 카페가 아닐까 싶다.
막상 갔을 때는 정기 휴일이었다.
시내가 아닌 곳에 카페는 쉬는 날을 정해 쉬는 것이 늘어간다.
무조건 가면 언제나 반기는 곳이 아니다.

이유가 여럿 있겠지만 제일 문제가 인력에 관한 문제다.
시내 같으면 아르바이트를 써서 파트타임으로 운영이 가능한데 한참 들어가는 곳에 카페는 사실상 그게 쉽지 않다.
가족끼리 운영하던 정규직을 채용해서 운영하던 쉬는 날이 필요한 거 같다.

일기 예보를 다시 확인하니 여전히 강풍주의보는 발효 중이라는데 바람은 없고 오전 11경부터 비예보가 있다.
구름이 흘러가는 속도가 느려지는 거 같은데 비구름이라 무거워 그런가 앞구름에 밀려 그런가 비는 그렇게 해서 내릴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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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비가 오고 이렇게 날씨가 푸근하면 수일 내로 큰 산들 정상까지 녹음이 우거지기 시작하리라.
하늘을 빗질하던 참빗 같은 긴 능선도 이제는 다른 모습을 보이리라.

성큼 다가온 봄.
아봄,\s이봄에 과연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무엇을 하고 있는가.

아침이면 북한강가를 걸으며 걸으며\s이런저런 생각을 하거나 쓰거나 이게 다인지도 모르겠다.
2023년 봄 내 모습 같다.
2023/04/11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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