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학들은 미국 기준금리가 미 중앙은행(Fed)의 전망치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Fed의 긴축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충격 역시 예상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경기 침체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했다.
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7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2023 미국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고물가와 고금리 시대가 더 오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위기 대응 과정에서 각국의 재정지출이 급증했다”며 “향후 복지비와 국방비 지출 증가로 고물가가 지속돼 금리 수준도 기존 예상보다 올라갈 것”으로 관측했다.
AEA 회장인 크리스티나 로머 UC버클리 교수는 “Fed가 인플레이션을 잡을 정도로 긴축을 하면 그 충격은 시차를 두고 실물경제에 반영된다”며 “실업률은 27개월 뒤에 최대 1.6%포인트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Fed는 2년 뒤 실업률이 1.1%포인트가량 상승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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