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한국 전성우 기자] “LG에게 진 기억이 별로 없다. ‘자신감’이 LG전 호투의 비결”
두산 베어스는 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3전2선승제) 1차전에서 LG 트윈스를 상대한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두산은 지난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1승 1패를 기록, 준플레이오프에 진출, 이날 정규시즌 3위 LG와 대결한다.
두산의 외인 투수 둘이 부상으로 모두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빠진 가운데 마운드의 핵심은 이영하다. 선발진에 과부하가 걸리거나 타이트한 승부 상황에 두산 김태형 감독이 가장 믿고 맡기는 ‘믿을맨’은 이영하다.
2021시즌 도중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옮긴 이영하는 불펜투수로 등판한 2021시즌 24경기에서 33.2이닝 6자책 1.60의 평균자책점의 ‘철벽투구’를 보여줬다.
이영하는 2021시즌 LG를 상대로 5경기에 등판, 2승(1.04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영하는 지난해 LG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두경기에 등판해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영하의 LG 상대 프로 통산전적은 11승 1패, 평균자책점 3.46이다.
최근 페이스도 좋다. 지난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등판해 1.2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구원승을 따냈다.
LG에 유독 강한 이유를 묻자 이영하는 경기 전 “잘 모르겠다. 아무래도 팀이 LG를 상대로 자주 이겨서 자신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서는 것 같다. 밸런스가 좋지 않을 때도 LG를 만나면 자신감이 생기곤 했다”며 ‘LG 천적’으로서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불펜투수로서 생기는 불규칙한 등판에 대한 질문엔 “어쩔 수 없다. 최대한 많은 공을 던지고 내려 온다는 생각 뿐이다. 1이닝이 아니라 2,3이닝을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불펜의 ‘믿을맨’으로서의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덧붙여 “LG도 마찬가지로 지쳤을 것이다. 대부분의 팀들이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순위를 확정짓지 못해 총력전을 펼쳤다. 상황은 같다”며 이날 양 팀의 상황이 비슷할 것이라고 했다.
이영하는 이날 불펜에서 출전대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