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13 일기
어제 친정에 가니
엄마가 백일도 되기 전의 아기인 나를 안고
달성공원 첫 나들이한 모습의 사진이 있었다
그 아기를 보니
일요일 밤부터 생각나던
나의 신생아때의 모습이 더욱 떠올랐다
엄마는 몸조리 2주 만에 다시 미용실로 일하러 가야만 했다
외할머니가 우리가 걱정이 되어 우리집에 잠시 다니러 왔는데
냉방에 내가 혼자 누워있고 차갑게 식은 젖병이 아기 옆에 놓여 있었다고 하셨다...
집주인이 아기 울음소리가 나면 주겠지..하고 엄마가 분유를 타 놓은 거라 하셨다
나는 그 아기가 생각이 나고 마음이 아팠다
우리 외할머니가 그렇게 나를 발견하시고
나에게 해주셨던 것 처럼
나는 오늘 마음으로 외할머니보다 그 방에 먼저 방문한다
눈물을 흘리며 아기를 본다
아기를 가만히 안아준다...그리고 연탄불에 불을 붙인다
젖병의 분유를 데우고 아기에게 젖을 준다
따뜻해진 방안에서 아기는 쎄근쎄근 잠이 든다
아기는 엄마를 줄곧 찾았겠지...아기는 계속 울다 지쳐서
차디찬 방에서 힘을 잃고 누워있었겠지...불쌍한 아기...얼마나 힘들었을까
나는 아기를 감싸 안는다 그리고 사랑을 준다
아기야, 아기야,,,더 이상 울지마♡너를 내가 안아 줄께♡너와 나는 하나니까...♡
아기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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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간 냉방에 떨고 있던 아기의 모습이 많이 떠올랐답니다.
어린 아기에게 부모님은 신과도 같은 존재인데...
엄마 아빠 없이
두려움에 떨었을 아기가 참 안쓰럽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람을 많이도 못 믿는 것일까요?
그래서 추위를 너무나 고통스러워 할까요?
그래서 추우면 잠을 이루지 못한 채 눈물을 계속 흘리는 것일까요?
오늘은 이렇게 추위에 떨고 있는 신생아...나의 내면의 아이를 감싸 안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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