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국 / 이희복

in steemzzang •  7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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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얀 눈
새벽 발자국 위로
세월이 어우러져 뒹군다

더러는 실바람에 뭉개어져도
영원한 첫사랑의 추억처럼
자그마하지만 지워지지 않는
소중한 것도 있겠지

눈보라 성에 되니
고통과 상처가 아려와도
빈 자국 어린 날이 그리웁다

휘어진 삶이 외롭고 힘들어도
오염되지 않는 새벽 눈길처럼
고운 가슴으로 죽는 날까지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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