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을 쓸면서 / 권희수

in steemzzang •  9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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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위를 걷고 있는 사람을 위하여 눈을 쓸었다.
어디선가 오고 있는 사람을 위하여 눈을 쓸었다
하얀 길 위에 길을 내느라고 쓸고 있었다

누군가 가야할 길
눈을 쓸면서 남을 위하여 쓰는
길인 줄 알았더니
먼길 오고 있을 나의 길을 쓸고 있었다

다음에는 꽃길을 쓸어보겠다
그 다음에는 노란 은행잎을 쓸어보겠다
나의 길은 내가 쓰는 대로 길이 날 것이라
믿으면서...

너와 나의 하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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