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붙이지 못한 말

in steemzzang •  5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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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지 못한 말>

---정 태 욱---

당신을 만날 때마다
먼 산자락 아스라이 물거품 일구는 벙어리
백양나무 숲이었다.
내 가슴은

네 운명이 풀어진 노래
바람소리 아래를 걸어가면
파도소리만
파도소리만 들렸어

흔들리는 막차의 불빛이
네 무릎 위 조용히 얹혀 산사를 떠나고
우리들의 시간이
시든 꽃 위에 잠들었을 때

비로소 생각한다.
덧붙이지 못한 말을

10월1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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