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호동전

in steemzzang •  13 days ago 

게장2.jpg

<전호동전>

---한 상 유---

어쩌자고
오대골 개구지 둘이
나룻배를 밀고
올라타 보니, 어럽쇼
노가 없네. 그래서 뭐
두 팔이 노지. 하여
저었답니다 힘껏

그런데 말이죠
팔심깨나 쓰고 돌아보니
천릿길
맞은편을 만릿길, 냅다
팽개치고 죽을 둥 살 둥
버둥댔다나, 쯧쯧
배는 어찌됐냐면...
그건 모른다며

소주 한잔 삼키고
쥔 양반, 쉰도 넘긴 전호동이가
이제사
미안합네다. 합니다그려

스키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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