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익은 홍시 같은 불빛이
초저녁 골목어귀에서 춤을 춘다
궁금해서 조바심을 하는 대추나무에게
별 일 아니라고 눈을 꿈뻑이는 가로등
그래도 몇 잎 남은 이파리들이
바람의 어깨를 타고 고개를 늘인다
앞차의 빨간 꼬리등을 물고
돌아가는 길은 갈수록 늘어나고
춤추는 불빛은 마른 입술에 어른거리는 밤
먼 하늘에서 별을 기다리던 십자가등
홀로 어둠을 쓸고 있다
붉은 겨울/김수우
거대한 등불이 너울거립니다
포장마차 붉은 천막
국물과 소주잔을 놓고 앉은 영혼이 풀럭댑니다
자정 넘도록
혼불처럼 울렁이는 깊은 산마루들
오래된 사랑은 늘어나 빚돈만큼 아득하고
처음 꾸는 꿈은 수취인 불명만큼 서러워
문득문득 오래된 것들이 처음처럼 돌아오는 바람 속
거대한 등불 가진, 꽃잎만 한 아비들
하늘 끝에세도 잘 보이는 홍등입니다
먼 데서 바라볼수록 살아, 깜박이는 한 송이 산 나라
아침이면
우주를 전파상처럼 운영하기 위해 온몸으로 울어야 할
유난히 붉은, 주전자 같은 등들이
너울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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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짧게 차려 입었다.
보름달 아름다운 멋진
반짝이는 것을 보아라
정말 죄송합니다 복사했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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