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575. 정답 발표.

in steemzzang •  7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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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바람에 산들거리는 풍경이 라일락 향기를 날리며 쨍하게 짙은 빛깔의 꽃을 내놓기 시작합니다. 벌써 애기똥풀이 별처럼 돋아있고 양귀비가 선혈처럼 붉게 피었습니다. 길가에도 어디나 꽃이 핍니다. 커다란 화분에 팬지가 팔랑거리다 금방이라도 날아갈 것만 같은 날입니다.

꽃잔디가 마당을 지나 돌층계틈을 한 발 한 발 오르는 사이 매발톱꽃이나 현호색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구릉나무도 높은 가지에서 쌀알처럼 꽃을 달기시작하는데 이러다 나만 뒤처지면 어떡하나 조바심이 드는지 하얀 철쭉이 번쩍 눈을 뜨는 날 오늘밤 삼월 보름달이 뜹니다.

군데 군데 논을 갈로 물을 가두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아 어디선가 올챙이가 꼬물 거리는 구경을 할 수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이 발동을 합니다. 요즘엔 논농사 수익이 떨어진다고 논을 메우고 밭작물을 기르는 집이 많아 시골에서도 개구리 소리를 듣거나 올챙이 구경을 하기가 힘이듭니다.

빠르게 변하고 있는 세상이니 밭 팔아 논 산다는 말도 다 옛말이 되었습니다. 하긴 밭에서만 농사를 짓는 게 아니라 스마트팜에서 키운 야채도 깨끗하고 맛이 좋아 앞으로는 농사도 밭이 아닌 큰 건물 안에서 하고 있으니 앞으로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사뭇 궁금합니다.


정답은 고운, 미운입니다.


‘남의 자식 고운 데 없고 내 자식 미운 데 없다.’
자기 자식은 못 생겨도 잘나 보이는 부모의 애정을 이르는 말입니다. 오죽하면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는 말이 그래서 나왔다는 생각을 하면 부모가 된 사람들은 자식 앞에서는 맹목적적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다 보니 가끔 아이들 싸움이 어른 싸움으로 이어지는 구경도 하게 됩니다. 특히 조금 산다 싶은 사람들 중에 자식 싸움을 가로 맡아 상대 아이를 몰아붙이면서 언성을 높이는 일도 있습니다. 그러나 내 자식이 중하면 남의 자식도 중하게 여기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올바른 부모라고 하겠습니다.

무턱대고 자식사랑에 눈이 멀어 자식이 바르지 못한 길을 가는데도 바른 길로 이끌지 못하고 어떤 제재도 하지 못한다면 그 또한 올바른 양육이 아니고 자식의 인생을 망치게 됩니다. 공공장소에서 질서를 지키지 않아도 그냥 두는 부모들도 있고 어른들을 존중하고 예의를 갖추는 것도 어릴적부터 가르쳐야 하는 일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은 불행한 삶을 살지 않기 위해 반드시 가르쳐야 할 덕목이라고 하겠습니다.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576회에서 뵙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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