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스름한 새벽하늘에 하현달 혼자 해마중을 나왔습니다. 산능선이 아직 어두운 것을 보아 해가 뜨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별들은 이미 들어가고 싸늘한 하늘을 지키는 하현달처럼 혼자 있어도 슬픈 기색을 보이지 않습니다.

굴뚝을 빠져나온 연기가 달을 향해 올라가고 잠을 깬 새들이 친구를 부르는 새벽은 꿈을 펼쳐보기에 좋은 시간입니다. 그래서 하루의 시작은 새벽에 있다고 한 것 같습니다. 새벽 시간을 잘 이용하는 사람이 하루를 잘 살 수 있고 봄을 잘 사는 농부가 풍성한 수확을 거둘 수 있다는 이치가 여기에 있습니다.

얼마전에 부동산 중개사를 하는 사람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약속은 없었지만 한 동네에서 살다보니 한 번씩 마주치는 사람인데 요즘 어떻게 지내느냐고 하니 부동산이 휴업이라고 울상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겨울은 추워서 사람들의 바깥 활동이 위축되기도 하고 또 연말에는 마감을 위해 투자 또한 위축된다는 얘기입니다.

겨울이 지나면 봄인데 겨울이 얼마나 가겠느냐고 하며 이제 두어달 지나면 봄이라고 얘기했더니 정말 땅을 볼 줄 아는 사람은 겨울에 산다고 합니다. 땅의 경계나 지형 또 향을 볼 줄 아는 사람들은 봄부터 가을에는 땅을 매입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결국 부동산 중개사는 연중 손님이 드나들며 계약을 하기도 하지만 큰 손님은 겨울이 제철이라고 하면서 올 겨울이 참 힘들다고 하는데 그래도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파이팅 하자고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며 헤어졌습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을 사려면 ○○을 보라.”

빠짐표 안에 알맞는 말을 적어주세요.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마감은 12월 9일 22:00이며 정답 발표는 12월 10일 22: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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