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 지나고 푸근한 날이 계속된다 싶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첫눈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 첫눈맞이를 하며 눈꽃구경을 하려고 했는데 밤새 안녕이라는 말처럼 첫눈이 아니라 큰 눈이 왔습니다.
거의 폭설에 가까운 첫눈이 온 건 팔십 평생을 살며 처음이라는 말이 들립니다. 제가 보기에도 이런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첫눈이 이렇게 많이 오니 고지대에 사시는 분들은 아침에 발이 묶였다고 합니다. 장정들이 밀어도 꼼짝 안는 눈이 습설이라 그렇다고 하는데 여자들만 사는 집은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제설차가 지나가면서 노면이 물기는 있어도 깨끗해지고 벌써 눈구경을 다니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저도 집 주변을 돌면서 몇 컷 담았습니다. 사진을 공유하면서 서로 자기 동네가 눈이 더 많이 왔다고 하기도 하고 밤새 눈내리는 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갑자기 설국열차를 타고 북유럽 어느 나라로 여행을 온 듯한 느낌입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쏟아진 첫눈 덕분에 잊었던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았습니다.
정답은 부뚜막, 낟알입니다.
‘부뚜막 농사를 잘해야 낟알이 흔해진다’
부엌살림을 야무지게 하고 낟알을 절약하여야 식량이 여유있다는 말입니다. 낟알아라는 말 참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예전에는 쌀 한 톨을 정말 귀하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개골창, 지금으로 치면 하수구에 쌀알이나 밥알을 흘린 것만 보아도 호통을 치셨습니다.
또 밥을 먹을 때에도 밥 그릇에 밥알이 붙어있는 채로 남기면 그것도 혼이 날 일입니다. 그만큼 밥알은 목숨과 같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니 부뚜막 농사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를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부뚜막 농사란 단순히 부뚜막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라 살림을 하는 주부의 살림 솜씨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여자가 손이 크고 헤프면 살림이 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남자가 밖에 나가서 돈을 벌어오면 안에서 집안 살림을 하는 여자가 알뜰하게 살아야 돈을 모으고 나중에라도 잘살게 된다는 뜻이었습니다. 지금이야 남자보다 여자가 더 빨리 출근을 하는 집도 많고 이런저런 이유로 여자가 나가서 일을하고 남자가 주부 역할을 하는 집을 봐도 조금도 이상하게 생각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물론 가정경제는 절약을 하는데서 기반을 다진다고 하겠지만 그래도 가족들이 즐겁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선에서는 지출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 그늘에 있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봉사나 배려 또한 꼭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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