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25.

in steemzzang •  3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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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밤에 느즈막이 달구경을 했습니다. 초저녁에는 달이 구름에 가려 보기 어려웠고 밤이 깊어가면서 달은 점점 밝고 높게 떠올랐습니다.

잠시 구름사이로 숨었다 나오기를 반복하면서 드디어 완전한 동그라미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달 뒤로 구름이 있었는지 달무리가 곱게 집니다. 달무리 지고 사흘이면 비가 온다고 하는데 그런 건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늦은 밤 달구경하면서 생각이 많았는데 달무리가 둥글게 달을 감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늬 날과는 다른 달무리였습니다. 그냥 뽀얗게 지는 달무리가 아니라 무지개색이었습니다. 마치 동그란 무지개가 뜬 것처럼 보였습니다. 마음이 벅차고 설레기 시작합니다. 저를 위해 달이 준비한 무지개처럼 축복의 약속처럼 보이고 잠을 이루기 어려웠습니다.

어제도 비가 내리더니 오늘도 비가내립니다. 사흘도 안 가서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좋았습니다. 무지개색 달무리는 지금도 제 마음속에 있습니다. 평소에 그렇게 저를 힘들게 하던 일도 이상하리만치 힘이 들지 않았습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고 하더니 모든 게 마음 먹기 달렸습니다.

오늘은 주말이라 스포츠센터가 늦게 문을 여는 날입니다. 다들 밖에서 기다리면서 추석 연휴를 지낸 얘기로 웃음꽃을 피웁니다. 모두들 한 바탕 웃고 있는데 어느 분이 약간 뾰족하게 말을 꺼냅니다. 요즘 애들은 시댁보다 친정을 먼저 가고 아들도 처갓집을 더 좋아한다고 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냅니다. 해마다 그래서 올 해는 아무 준비도 안 하고 있으니 우리 집으로 먼저 와서 허둥대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뭐든지 반대로 하는 애들이 밉다고 하시는데 말씀이야 그렇게 하시지만 정말 속으로도 미워하지는 않으신 다는 거 다 알고 있습니다. 돌아오는 설에는 어떻게 할 건지 미리 물어보시라고 하니 설에는 우리집에 먼저 온다고 하시자 그럼 공평한데 뭘 그러시느냐고 하니 그래도 기분이 그게 아니라고 하시는데 곱게 나이드시는 분이라고 웃어넘깁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뜨거운 ○에 덴 놈 ○○ 보고도 성낸다.”


빠짐표 안에 알맞은 말을 적어주세요.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마감은 9월 22일 22:00이며 정답 발표는 9월 23일 22: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zzan.atomy와 함께 하면
https://www.steemzzang.com/steem/@zzan.atomy/5nh1m1-zzan-a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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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months ago (edited)

6
물, 숭늉
이벤트 감사합니다~!!!

1
물, 숭늉
감사합니다.

3
물,숭늉
감사합니다.

4
물, 숭늉
감사합니다

5
물, 숭늉 감사합니다~~~~~


물,숭늉

칠.
물, 숭늉입니다.

8
물, 숭늉
이벤트 감사합니다.

9
물, 숭늉

10물, 숭늉

11물, 숭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