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26. 정답 발표.

in steemzzang •  23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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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늦은 밤 비를 뿌리고 지나가더니 새벽에도 비가내렸습니다. 군데군데 물이 고인 길을 지나는 동안 앞차에서 흙먼지가 날아와 시야를 가립니다. 열심히 워시액을 뿌리면서 와이퍼를 돌려도 잠깐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흙먼지가 부옇게 들러붙습니다.

누구라도 그렇겠지만 이런 날에는 맨 앞에서 달리는 게 제일입니다. 도로가 한산한 시간에는 가능하겠지만 밀리는 도로에서는 그대로 맞으면서 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산은 떠오르는 햇살이 눈이 부신지 골안개를 끌어덮고 머리까지 감추고 있습니다.

해가 떠도 가을이라 그늘에서는 선선한 날씨가 책을 읽기도 좋고 앉아서 무엇을 해도 땀이 차지 않습니다. 이렇게 좋은 날이 이어지면서 앞으로는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보통은 추석을 기점으로 생횔물가가 내리는 게 지금까지의 사례였습니다.

그런데 올 해는 무슨 일인지 야채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배추 한 포기가 3만원을 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고깃집에서는 한 테이블에 상추 네 잎을 준다고 혀를 내두릅니다. 살다 살다 이런 세상은 처음이라며 김치도 못 먹게 생겼다고 울상입니다.

내리던 비가 그치듯 우리의 앞날도 맑은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정답은 사또, 아전입니다.


‘너도 나도 사또하면 아전할 놈 없다’
맞는 말입니다. 속담치고 이렇게 한 번에 뜻이 파악되는 말은 드뭅니다. 보통 생각을 해 보면서 아하, 그렇구나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말은 보는 순간 맞아 맞아 하게 됩니다.

세상에 사또가 많으면 아전도 그렇게 백성은 몇이나 되겠습니까? 조금 시대를 앞당겨서 현대 사회로 비유를 하겠습니다. 일단 한 나라가 존재하려면 가장 중요한 조건이 국민, 영토, 주권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도 국민이 제일 첫 번째 조건으로 꼽힙니다. 그런데 저마다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서면 국민은 누가 하겠습니까? 지난 총선에서 눈살을 찌푸리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드는 일이 있었지만 결국 당선자들이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국가에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장관 같은 고위층이 있는가 하면 존재조차 알려지지 않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평범한 사람들이 국가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민이 없으면 권력도 없고 영토가 있다한들 국가로서의 조건을 갖추지 못해 국가로 성립하지 못합니다.

부자도 하찮은 10원짜리부터 시작해서 재물을 모으고 부를 이룩하는 것입니다. 무엇이나 작은 것부터 시작합니다. 작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닌 그 처음이자 시작이라는 뜻입니다.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627회에서 뵙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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