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34.

in steemzzang •  5 days ago 

image.png

어제가 절기상으로 상강(霜降)이었습니다. 상강은 한 해의 첫추위로 봅니다. 그래서 어제 올들어 가장 크다는 블루문이 하늘을 비추었습니다. 깊은 밤에 잠시 나와보니 그 때도 달은 혼자 그 넓은 하늘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오늘 아침 서리가 내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다행으로 서리는 내리지 않고 있는데 대신 비가 주룩주룩 내립니다.

가을비 치고는 세차게 내리는 빗줄기를 보니 모든 게 덧없다는 생각마저 들게합니다. 세상사 사람의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라해도 아직 단풍도 제대로 들지 않았는데 이 비 그치면 기온이 뚝 떨어진다고 하니 올 가을도 이렇게 가는구나 하니 그런 마음이 드는 것 같습니다.

그리 오래지 않았던 때에도 가을은 풍요롭고 아름다운 계절이었습니다. 황금들판을 날아다니는 메뚜기와 파란 하늘을 날아다니는 고추참자리를 잡으러 친구들과 들로 산으로 다니느라 해가 지는 줄도 몰랐습니다. 거기에 등화가친의 계절이라는 말까지 나오면서 독서하기에 좋은 계절이라고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읽고 싶었지만 미루어 두었던 책을 골라 읽기도 했습니다.

또 코스모스나 단풍잎을 따서 책갈피에 꽂아두고 다음 해에 문을 바를 때 덧대어 바르면 예쁘기도 하고 해는 저무는데 꽃잎 붙이느라 늦어진다고 성화를 해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담을 넘어온 대추를 따먹고 알밤을 주워다 까먹었습니다. 생밤을 너무 많이 먹어 배탈이 났다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거기에 비하면 공부하느라 아침부터 학교로 학원으로 하루를 보내는 요즘 아이들은 무슨 추억을 만들며 살까 하는 생각이 들면 안됐어 보이기도합니다. 그렇지만 그 아이들도 나이가 들어 지난 얘기를 하며 그때가 좋았다고 회상하겠지요.

문제는 세상은 변하고 그때 그때 맞추어 살면서 나름의 행복을 추구하는 게 현명한 생각이라고 봅니다. 세상이 각박하다고 지나치게 소극적인 태도로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면서 사는 방법은 본인을 위해서나 주변을 위해서 아무 도움이 되지를 못합니다.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 실행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 지고 ○○으로 못 가겠다.”


빠짐표 안에 알맞은 말을 적어주세요.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마감은 10월 19일 22:00이며 정답 발표는 10월 20일 22: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zzan.atomy와 함께 하면
https://www.steemzzang.com/steem/@zzan.atomy/5nh1m1-zzan-atomy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7
곤달걀, 성밑
이벤트 감사합니다~!!!

1
곤달걀, 성밑
감사합니다.

  1. 곤달걀, 성밑
    감사합니다


곤달걀.성밑
감사합니다

  ·  5 days ago (edited)

5
곤달걀.성밑
감사합니다

  ·  5 days ago (edited)

6
곤달걀,성밑
감사합니다.

2
곤달걀, 성밑 감사합니다.

8
곤달걀, 성밑

곤달걀, 성밑
감사합니다

팔.
곤달걀, 성밑입니다

10
곤달걀,성밑
이벤트 감사합니다

12
곤달걀, 성밑

why can korea speak chine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