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35.

in steemzzang •  4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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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만에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설악산에는 첫눈이 내렸다고 합니다. 예년보다 이틀이 빠르다고 하는데 겨울이 빠르다는 기사가 떠오릅니다. 여름에게 빼앗기고 겨울이 또 쫓아오고 가을은 이래저래 줄어들고 있습니다.

길어진 여름과 빨라진 겨울 사이에서 아무 말 못하고 작아지는 가을이 아침마다 이슬을 빚을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러다 영영 가을을 잃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봄만큼이나 좋아하는 계절이 가을인데 앞으로는 어떤 모습이로 이 시기를 지내게 될지 사뭇 염려가 됩니다.

그래도 시간은 언제나 같은 보폭으로 걷는 시간이 때로는 이렇게 다른 표정으로 올 때마다 우리는 움츠러들기도 하고 또 다른 옷차림으로 대응을 하며 살아갑니다. 더우면 더운대로 추우면 추운대로 견디는 힘을 잃고 자연을 내 마음대로 바꾸고 대항하고 파괴하며 살아가는데 지나치게 익숙해져 있습니다. 자연의 보복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오만함에 자연이 보내는 진노의 날에 대한 경고를 가볍게 들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추석무렵부터 배추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작황까지 좋지 않아 배추를 비롯한 모든 야채값이 물가를 주도하는 느낌마저 들게합니다. 얼마나 배추값에 놀랐는지 ‘김포세대’ 즉 김장을 포기하는 세대가 늘어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김치는 안 먹을 수도 없고 보통일이 아닙니다.

다행이도 요즘 배추밭을 지나다 보면 제법 속이 차는 모습입니다. 조금 더 지나면 배추 허리를 동여매고 살이 오르고 맛이들면 여기저기서 김장 한다는 말이 들릴 것도 같습니다. 지금은 김치 냉장고가 나와서 춥기전에 김장을 하는 집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어른들은 김장은 추울 때 손을 호호 불면서 해야 제맛이라고 하는데 구경이나 하고 먹는 사람은 모르지만 실제로 추운 새벽에 절인 배추 씻고 김치소 버무리는 사람은 결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게 진심입니다.

그래도 지금은 김치를 사먹는 집도 많지만 시골집에 다 같이 모여서 김장을 하는 집도 있습니다. 직계가족은 물론 사돈들도 함께 하는 김장은 마치 축제처럼 지나갑니다. 다들 재료 한 가지씩 준비해서 밭에서 절이고 김치하고 줄을 섰던 김치통은 가득 채워 각자 차에 싣고나면 김장의 하이라이트가 시작됩니다.

바로 보쌈에 수육에 막걸리를 먹으면서 온 가족의 우애와 결속을 다지는 가장 즐거운 순간입니다. 애 어른 할 것 없이 볼이 통통하고 얼굴이 불그레 해서 함께 웃는 모습은 축제라는 이름에 걸맞는 풍경입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한해 ○○ 맛은 ○○에 달려있다.”


빠짐표 안에 알맞은 말을 적어주세요.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마감은 10월 22일 22:00이며 정답 발표는 10월 23일 22: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제41회이달의작가상공모

https://www.steemzzang.com/hive-160196/@zzan.admin/knsjg-42-zzan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zzan.atomy와 함께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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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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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김치, 상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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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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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상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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