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가 지나고 추위도 조금은 누그러지려니 했는데 아직도 강추위는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아침이면 모든 풍경이 움츠리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활기있게 날아다니는 물새들만 물결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쑥부쟁이에 핀 하얀 서리꽃이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빛이납니다. 미처 벽을 내려오지 못한 담쟁이 이파리도 빛이되는 겨울을 혹독한 계절이라고 하기에는 아픔만큼 찬란한 빛과 인내를 선물해줍니다.

젊은 사람들이 신년 일출을 보러 간다는 말을 하며 예약도 못한다고 가서 찜질방 신세를 지던가 차박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얘기를 하며 술렁대자 옆에서 잠자코 듣고만 계시던 어르신께서 한 말씀하십니다. 무슨 해뜨는 거나 보겠다고 거기까지 가며 쓸 데 없이 길에다 돈을 뿌리느냐고 합니다.

그렇지만 젊은 기분을 어떻게 나무라겠습니까? 사람이 나이가 시키는 일은 나무랄 수 없다고합니다. 그 나이에는 이것 저것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가고 싶은 것도 많게 마련입니다. 그만큼 기회가 많다는 얘기가 됩니다.

어르신의 말씀처럼 젊은 나이에 인생을 통달한 어르신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그야말로 지나치게 암울한 삶이겠지요. 젊은이들이 나가자 어른신은 목소리가 커집니다. 집 장만이 어려워 아무것도 못한다고 하면서도 쓸데 없는 짓은 찾아가며 한다고 하며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가 찢어진다고 가자미 눈을 뜨십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몸은 ○○에 가 있어도 입은 ○○에 가 있다.”

빠짐표 안에 알맞은 말을 적어주세요.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마감은 12월 21일 22:00이며 정답 발표는 12월 22일 22: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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