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26.

in steemzzang •  8 day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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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분을 지내면서 날씨가 맑고 시원해졌습니다. 그동안 가을 더위로 사람들을 힘들게 하더니 이제 가을의 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티 없이 맑은 쪽빛 하늘은 스치기만 해도 파란 물이 담긴 유리 항아리처럼 시원하게 보입니다.

계절도 이름 앞에서는 그 값을 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며칠을 두고 질금 거리던 가을비도 울던 아기가 엄마를 만난 것처럼 뚝 그치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방실거리는 얼굴입니다. 조금만 외지로 나가면 빨간 사과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포도를 파는 원두막이 길에 줄지어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포도 송이를 들고 있습니다.

얼마전 가까운 곳에 미용실이 오픈했습니다. 기존에 미용실 하고 있는 사람이 생기느니 미용실이라고 합니다. 좁은 지역에 건물마다 하나씩 미용실이 생긴다고 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런 말이 나올만도 합니다.

미용실만 그런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커피숍도 만만치 않게 많습니다. 공사를 하고 간판을 올리면 커피숍이라고 합니다. 거기에 외식업도 뒤질 기세는 아닙니다. 치킨집, 고기집 또 마라탕집이 자고 나면 오픈을 한다고 하는데 인테리어를 하고 집기를 들여오는 것만 보아도 업종을 짐작하게 합니다.

그렇게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는 자영업이 있는가 하면 점점 사라지는 업종도 있습니다. 한 때 철밥통으로 결혼대상자 1순위로 꼽히던 공무원이 점점 한직으로 분류되고 노량진 공시촌이 썰렁한 바람이 불고 있다고합니다. 대신 은퇴자들이 다시 그 틈새를 채우고 있다고 하니 세상은 돌고 도는 것 같습니다.

우리 지역에는 아직도 공무원이 괜찮은 직업으로 인정 받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지방공무원은 부부가 함께 하면 움직이는 중소기업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속을 들여다 보면 나름의 고충은 있겠으나 월소득 면에서는 그만한 자리가 없다는 뜻이겠지요. 대부분 농업과 자영업이 대부분인 지역 실정에 비하면 원만하다는 말이 됩니다.

어르신들 중에서는 자녀들이 공무원이면 우리 자식들은 나랏밥 먹고 산다고 은근히 힘을 주고 있습니다. 아직은 나랏밥이 먹을만 하다고 하니 그런 말씀을 한다고 하니 경제가 그만큼 어렵다는 반증이 되겠지요. 어차피 산 좋고 정자 좋은 곳은 없다고 하지만 기왕이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게 좋고 또 그 일에 대한 자긍심이 있다면 금상첨화라고 해야겠지요.


오늘의 문제입니다.

“너도 나도 ○○하면 ○○ 할 놈 없다.”


빠짐표 안에 알맞은 말을 적어주세요.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마감은 9월 25일 22:00이며 정답 발표는 9월 26일 22: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zzan.atomy와 함께 하면
https://www.steemzzang.com/steem/@zzan.atomy/5nh1m1-zzan-a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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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또, 아전입니다.


사또.아전

  ·  8 day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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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또,아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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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또, 아전 감사합니다.

12
사또, 아전
이벤트 감사합니다.

친구 당신이 잘 지내기를 바라며 당신의 게시물이 매우 흥미롭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출판하려는 동기를 부여받으시기 바랍니다. 인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