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절기상으로 우수(雨水)입니다.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빗물입니다. 즉 쌓인 눈이 녹아 빗물이 된다는 그만큼 날씨가 푸근해진다는 뜻이 됩니다.

이제 추운 겨울은 가고 봄을 맞게 되었음을 말해줍니다. 봄눈 녹는다는 말처럼 얼음이 슬슬 녹아 없어짐을 이르는 뜻으로 때를 잘 표현해주는 속담이지요. 옛사람은 우수즈음을 5일씩 나누어 첫 닷새는 수달이 물고기를 잡아다 늘어놓고, 다음 닷새 동안은 기러기가 북쪽으로 날아가며, 마지막 닷새는 초목에 싹이 튼다고 하였습니다.

우수는 겨울과 봄 사이의 계절적 전환을 상징하며 기온이 다소 상승하지만 여전히 일교차가 크고 추위가 남아있어 지역에 따라 한파가 찾아오거나 예상치 못한 폭설이 내리기도 합니다.우수의 비는 땅을 적셔 씨앗이 깨어날 준비를 하고 만물이 본격적으로 활동할수있는 환경을 만들며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는 촉진제와도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겨울 잠을자던 동물들이 깨어나고 남쪽지역에서는 버들 강아지 하얀 솜털을 드러내고 매화가 서서히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는 시기도 이때부터입니다. 밖에서 나무를 바라보면 멀리서 보기에도 눈인 모습이 보입니다. 희끗희끗하게 무슨 알갱이가 달린 것 같은 모양이 자세히 보면 찬바람 속에서 이미 꽃눈을 열고 있습니다.

오늘은 싸늘한 바람이 불고 있어도 이제 한결 포근한 날씨에 파릇한 봄이 우리 곁으로 올 것입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