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더운 날씨, 구름은 많은데 비는 내리지 않고 그늘도 만들어주지 않는 하늘이 야속하기까지 합니다. 나가면 땡볕이고 들어오면 가마솥이라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을 골백번도 더 뇌어보지만 더운 건 조금도 덜어지지 않습니다. 이럴 때 시원한 물속으로 풍덩 들어가 한 마리 돌고래가 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때가 지난 지금도 무엇을 먹고싶은 생각조차 없습니다. 오로지 시원한 물만 마시게 되고 아이스 커피가 눈앞에 아른 거립니다. 얼마전에 칠월칠석이 지나면서 혹시 비가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누군가 하는 말이 요즘은 견우 직녀도 영상통화를 하기 때문에 그렇게 사무치도록 보고싶은 그리움은 없다고 합니다. 눈 비비고 일어나 손만 까딱 하면 보는 얼굴이라 그저 그렇다고 합니다. 다만 함께 살지 못해 아들 딸 낳지 못하는 서운함은 있겠지만 거기도 사정이 여의치 않아 결혼은 해도 출산은 하지 않는 부부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것만 해도 좋은데 아예 독신 선언을 하고 오피스텔에서 지내면서 자유롭게 이성교제를 하면서 혼자만의 삶에 만족하기 때문에 이제는 밤하늘에 별이 지기는 해도 새로 태어나는 일은 드물다고합니다.

세상만 변한 게 아니라 하늘도 변했으니 이제 목이 아프도록 밤하늘을 볼 일은 없겠습니다. 어쩌다 잠시 들길을 걸어보면 벌써 벼 이삭이 고개를 숙이고 가을 곡식들이 알이 들어 양분을 채우느라 햇볕 아래서 몸을 달구고 있습니다.

뜨거운 날씨에도 가을 꽃은 벌써 피고 어느새 과일 박스를 실은 차들이 농장을 물어보기도합니다. 가을은 우리 곁으로 오고 있습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 후에는 논에 ○○를 대지마라.”

빠짐표 안에 알맞은 말을 적어주세요.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마감은 8월 20일 22:00이며 정답 발표는 8월 21일 22: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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