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 든 • 손

in steemzzang •  5 days ago 

모든 시작은 점이었다

점에서 싹이 트고 싹은 잎이 되어 나풀거며
뒷짐을 지고 있는 계절을 불렀다

누구도 눈여겨 보지 않았다
마음을 나누려하지 않았다

다만멀리서 나풀거림을 준비하던 나비가
가볍게 바람에 날개를 얹었다
함께 나풀거릴 꿈을 꾸며
아마존의 하늘을 가로지른다

멀리 한 점이 나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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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표에 대하여 / 복효근

문장을 완성하고 마침표를 찍는다
끝이라는 거다
마침표는 씨알을 닮았다
하필이면 네모도 세모도 아니고 동그런 씨알모양이란 말이냐
마침표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란 뜻이다
누구의 마침표냐
반쯤은 땅에 묻히고 반쯤은 하늘 향해 솟은
오늘 새로 생긴 저 무덤
무엇의 씨알이라는 듯 둥글다
또 하나의 시작이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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