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작은 점이었다
점에서 싹이 트고 싹은 잎이 되어 나풀거며
뒷짐을 지고 있는 계절을 불렀다
누구도 눈여겨 보지 않았다
마음을 나누려하지 않았다
다만멀리서 나풀거림을 준비하던 나비가
가볍게 바람에 날개를 얹었다
함께 나풀거릴 꿈을 꾸며
아마존의 하늘을 가로지른다
멀리 한 점이 나풀거린다
마침표에 대하여 / 복효근
문장을 완성하고 마침표를 찍는다
끝이라는 거다
마침표는 씨알을 닮았다
하필이면 네모도 세모도 아니고 동그런 씨알모양이란 말이냐
마침표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란 뜻이다
누구의 마침표냐
반쯤은 땅에 묻히고 반쯤은 하늘 향해 솟은
오늘 새로 생긴 저 무덤
무엇의 씨알이라는 듯 둥글다
또 하나의 시작이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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