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월의 마지막 날이 왔습니다. 모든 마지막은 처음의 설렘과는 다른 무게를 지니게 됩니다.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며 어떻게 살아왔는지 되짚어보면서 흡족한 순간도 있었을 것이며 그 때 왜 그랬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기기도합니다.

그렇지만 모든 일은 선택의 결과이며 그 선택이 오늘의 현실로 나타납니다. 코인에 대해 전혀 아는 게 없던 코맹이었던 저에게 steem을 알게 해주고 코인의 세계로 인도했던 분들과 어울려 steemit에서 포스팅을 하면서 많은 체험을 했습니다. 세상에 이런 곳도 있구나 하면서 모든 게 신기했고 유저님들의 댓글을 통해 소통하면서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steemzzang를 만들면서 유저님들과 좀 더 가까이 하고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생각하면서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이벤트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평소 좋아하는 우리말을 소재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우리말 우리글 이벤트를 기획했습니다.

2019ㄴ년 7월 6일 우리말 우리글 이벤트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steemzzang 이미지 사진을 사용하다가 @ziq님께서 대문사진을 만들어주셔서 지금까지 사용하게 되는 행운도 steemzzang이기에 가능했습니다. 처음엔 정답자 20명에게 풀보팅을 하면서 지각생이나 오답을 내신 유저님들께도 보팅을 했습니다.

그러다 임대를 하면서 정답자 20명께 1steem 보내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진행하던 중 배당이 반으로 줄어들면서 328회부터 부득이 10명으로 줄여서 1steem 보내드리게 되었습니다.
이제 678회를 끝으로 우리말 우리글 이벤트를 끝맺게 되었습니다. 내일 발표를 하려고 했으나 2월 28일에 함께 매듭을 짓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참여하시고 성원해주신 유저님들께 감사드리며 steem을 사랑하는 유저님들과 steemit에서 받은 사랑을 잊지않겠습니다. 유저님들께도 언제나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정답은 춘풍, 추풍입니다.

‘춘풍으로 남을 대하고 추풍으로 나를 대하라’
남에게는 부드럽게 자신에게는 엄격하게 대하라는 말입니다.
오늘도 들길에 나가니 바람이 선들거려도 쌀쌀하기보다 포근함이 느껴집니다. 이제는 추위는 물러가고 봄이 우리 곁에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합니다. 누렇게 죽었던 풀밭 위로 연하게 푸른빛이 어리는 것을 보아도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주변에서 누군가에게 서운한 말을 들으면 하소연을 하는 끝에 다들 내 맘 같지 않다는 말을 합니다. 얼핏 듣기에는 진심을 알아주지 않아 서운하다는 말도 되지만 상대에게 실망하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나는 그동안 어떻게 해주었는데 그 은혜도 모르고 나에게 이렇게 서운하게 할 수 있느냐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그 누구도 타인의 진심을 본인의 마음처럼 헤아리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서운할 수도 있고 실제로 자기밖에 모르고 남에게 그다지 후하게 대하지 않았던 사람이 오히려 그런 말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두 가지 부류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합니다. 첫째가 자기가 죄인이라고 생각하며 언제나 자신을 뉘우치는 겸손한 사람과, 자신은 손톱만큼도 남에게 못된짓을 하지 않았다고 하는 자신을 의인이라고 하는 죄인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스스로를 죄인이라고 여기는 의인은 언제나 자신에게 엄격하여 추풍이 불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남을 대할 때는 그의 죄를 들추지 않고 따뜻한 마음으로 대하며 뉘우치기를 기다릴 것입니다. 바로 봄바람처럼 따뜻한 말과 행동으로 사람을 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마음이 세상에 평화를 가져옵니다. 감사합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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