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외국인이 만든 '한글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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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과자도 있는데, 한글과자가 없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았던 ‘대한외국
인’이 있었다. 이 둘은 지난해 한글날 수제로 만든 ‘한글과자’를 세상에 처음으
로 선보였다. 한글과자 출시 1주년인 올해 제578돌 한글날을 앞두고 주시경선
생과 ‘푸른 눈의 독립운동가’ 호머 헐버트박사 동상이 세워진 곳에서 만났다.

헐버트 박사가 최초의 한글 교과서를 집필했다면, 타일러는 니디와 함께 최초의
한글과자를 만들었다. 과자를 이용해서 초성게임도 하고, 한글을 가지고 재밌게
놀 수 있다. 배우기 어려운 한국어를, 즐거운 놀이 수단으로 만들었다. 직접 베
이킹을 배워 수제로 과자를 만들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유치원과 학교에서 교육용으로 대량주문 문의가 밀려들었
다. 해외 수요도 만만치 않다. 지난 6월에 국제식품박람회에서 한글과자를 수입
하고 싶어하는 국가가 50개가 넘었다.

국내 식품기업과 손잡고 올해부터 대량생산을 시작, 제품을 공식 론칭했다.
한글과자는 외국인들이 직접 사거나 외국인에게 선물할 수 있는 기념품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면세점 입점과 해외 유통을 목표로 공장과 계약을 맺었다.

타일러는 “한국어는 은유적이고, 함축적 의미가 정말 풍부한 언어다. 한국어는
힌디어에 비하면 ‘돌려 말하는’ 표현이 많은 언어라 그 속에 녹아 있는 겸손함,
공손함까지 배우게 됐다”고 했다.

본문 이미지: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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