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광주 출신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광주를 ‘시민들이
책을 많이 읽고, 많이 구입하는 도시’로 만들기로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150만 광주시민에게 매년 1인당 1만
5000원 책 1권을 구입할 수 있도록 ‘바우처’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오전에 한강 작가의 부친 한승원 작가와 논의했다”며 “한강 작가가
‘광주를 시민들이 책을 많이 읽고, 많이 구입하는 도시 그리고 작가에게 도움이
되는 도시로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해왔으며, 이를 전폭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이와 함께 ‘예향’ 광주를 명실상부한 인문학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공공도서관과 작은 도서관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특히, 소설의 주 무대인 중흥동
인근에 ‘인문학 산책길’을 조성해 ‘소년이 온다’북카페를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최대한 빨리 ‘광주 르네상스위원회’를 구성해 노벨 문학상 수상일인
12월 10일까지 한강 작가의 쾌거를 기념하고 계승하기 위한 세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더불어 5·18정신의 전국화·세계화 방안도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
다.
강 시장은 이날 오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협의해 이 같은 계획을 발
표할 예정이었지만, 한강 작가가 부친을 통해 “내 이름을 딴 건물을 원치 않는다”고
광주시에 알려온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전남 장흥에서 건립하려던 ‘부녀문학관’
도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본문 이미지: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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