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풀이하면 '의부(義父)'에 ㅅ이 합해져서 의롭게 혹은 혈연이 아닌 사람과 친척관계로 맺어진 아버지의 아비로 해석된다. 여기서 ㅅ이 의미하는 것은 아버지를 한번더 반복해서 강조해주는 역할을 한다고한다. 참고로 의모(義母)라는 단어도 있다.
반면, 의붓어머니, 의붓아들, 의붓자식, 의붓딸 등의 말은 그럼 어떻게 해석될까?
의붓이라는 말의 '붓'은 '아버지'라는 의미라기보다는 의관계로 맺어져 '붙어 산다'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된다.
의붓어머니와 유사한 말로 계모(繼母)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이어지는 어머니라는 해석으로 친아버지가 새로 장가를 가게되어 계속되는 어머니라는 의미이므로, 의붓어머니와도 뜻이 통한다고 할 수 있다.
의붓은 이복(異腹, 배다른)형제와는 달리, 아예 혈연관계가 아니다. 이복은 아버지는 같고 어머니가 다른 형제를 말한다. 다른말로는 드물지만 이부(異父, 씨다른)형제도 있다고 한다.
의붓과 유사하지만 경우가 다른 말로는 수양(收養) 또는 시양(侍養)부모라는 말도 있는데, 수양이라는 말은 남의 자식이나 고아를 거두어서 양육하는 부모라는 의미다. 수양이라는 말은 기른다는 의미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보면된다.
정리하자면, 의붓이라는 말은 혈연관계로 맺어진 것이 아니라 의관계로 맺어진 가족관계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의붓이라는 말을 풀어본다면, '의롭게 맺어져 붙어사는 가족관계'로 알아두면 명료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