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오후 도심 마라톤이라니!!! 지밸리스마트마라톤 솔직 후기 [곰발바닥 내발바닥 스테픈 일상]

구로디지털단지에는 지밸리라는 이름도 있는데요. 디지털산업단지의 브랜딩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러닝크루 톡방이었나...

무료 참가 가능한 대회라고 알게 되어서 참가했는데요.

평일 오후였지만 집에서 그리 멀지도 않고 충분히 시간 낼 수 있는 입장이라 부담이 없었습니다.

또한 굉장히 차가 많이 붐비는 구간인데 어떻게 통제하는지도 궁금했어요 ㅎㅎ

현장에 가보니 분위기는 완전 부녀회 마을 잔치 느낌이었습니다.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고 어머님들이 건강 이벤트에 참여하시는 것은 베리 굿이죠!

다만 이 이벤트의 원래 취지가 넥타이 마라톤이었나보더라고요.

직장인들이 시간 내기 어려우니 행사 핑계로 밖에 나와서 걸으라는 것이었는데 직장인보다는 어머님들이!ㅋㅋㅋ

축사하고 참여하며 얼굴 비추러 온 지자체장들이야 직장인들보다 어머님들이 더 좋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중간 중간 제대로 러닝복장 입고 온 분들이 어색한 느낌이랄까요 ㅋㅋㅋ

타이틀에서 마라톤은 빼고 그냥 건강 달리기로 바꿔줬으면 하는...

도로 통제는 빌딩 사이 구간은 절반 정도 잠깐이나마 확실하게 통제를 했고..

역시 교통량이 많은 대로는 가장 바깥쪽 차선만 통제를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교차로에서는 타이밍이 맞아서 통제 중이면 쭉 달려갈 수 있지만,
기다리던 차량이 통행하는 상황이면 멈춰서 기다릴 수 밖에 없어요.

기록을 목표로 달리는 것도 아니고,
순위권 시상을 하지도 않으니 크게 아쉬울 것은 없으나

뭐.. 언제나 그렇듯 투덜이들은 존재 ㅋㅋㅋ

아니 그럴거면 돈을 내고 제대로 된 대회를 가야지 왜 여기와서 투덜투덜 ㅋㅋㅋㅋㅋㅋ

매사에 그러고 살겠죠 ㅠㅠ

원래 4.5km 였다가 안전상의 문제로 걱정이 됐는지 3.5km로 줄이고...

또 그마저도 실제 거리는 3km에 불과했습니다.

어차피 짧은 거리니까 풀코스 서브4 페이스인 5분40초 페이스로 달려보기로 하고 달렸는데

오... 평균 5분37초 페이스! 하지만 4시간 동안 이 페이스를 유지할 자신은 조금도 없고...

앞으로 이걸 조금씩 조금씩 늘려가는 걸로 목표를 잡아야겠습니다 :- )

대망의 경품 추첨!!

협찬 하는 기업이 많다 보니 상품이 꽤 되더라고요.

하지만 행사가 지연되는 바람에 추첨을 후다닥 해야 하는 진행자의 입장은 이해하나...

뭉탱이로 뽑는데도 전혀 뽑히지 않는 어머님들은 열불이 나고...

사용하지도 않은 수십장의 배번표를 가져와서 번호가 걸릴 때마다 골라서 나가는 고인물들까지....ㅋㅋㅋㅋ

다음에는 레이스만 참여하고 바로 집에 가야겠어요ㅎㅎ

진작에 완주하고 2시간을 넘게 버린..!!

그리고 저녁에는 러닝크루 정기런! :- )

하루 1km 달리는 것도 힘들고 3km는 마음 먹고 달려야 했던 시절을 생각하면 이제는 달리기 자체가 일상화가 됐습니다!

부상만 좀 잘 달래가며 오래 달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