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얼마나 아름답고 즐거운가! 형제자매가 어울려서 함께 사는 모습! 머리 위에 부은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을 타고 흘러서 그 옷깃까지 흘러내림 같고, 헤르몬의 이슬이 시온산에 내림과 같구나. 주님께서 그곳에서 복을 약속하셨으니, 그 복은 곧 영생이로다.
_ 새번역 성서, 시편 133편
나는 가부장제의 아름다움을 목격했다. 그리고 그들이 누리고 있는 이것을 우리는 통째로 쓰레기통에 처박아 버렸지만, 유산을 집어던진 건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부모자식도 없이 개인주의로 점철된 서양 사회인 줄 알지만, 막상 들여다보면 얼마나 '가족적'인지. 그리고 얼마나 '가족을 중시'하는지 흠칫 놀랄 때가 많다. 그러니까 본전 생각이 나는 거지.
크루즈의 저녁 정찬 자리를 가득 채운 건 주로 가족들이다. 가족 컨셉의 크루즈라고 감안하고 보더라도 그런 모습은 유럽 여행지의 여기저기에 흔한 모습이다. 할아버지, 할머니, 손자, 손녀 삼삼오오 손잡고 심지어 유모차까지 대동하여 대륙을 탐험하는 가족들을 보면 그건 특정 장소나 상황에 한정된 건 아닌 것이 분명하다. 그러니까, 쫙 빼입고 째즈바에 둘러앉은 이들이 친구들이 아니라 가족들이라는 것. 것도 3대 4대가 어울린. 그들은 심지어 '우노'를 한다. 원카드를 하고 보드게임을 한다. 것도 매우 진지하게. 세상에, 이 낭만적인 바에서 칵테일을 한잔씩 들고 연인 또는 그날 조우한 낭만의 하룻밤 상대와 밀어를 속삭이는 게 아니라, 떠들썩하게 웃어가며 매일 보는 그 얼굴들을 보고 또 보고 즐거워하는 것이다. 멋진 훈남의 팔에 안겨 플로어에서 춤을 추는 그녀가 사랑하는 그랜드마더라니, 그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대단해 보이기도 하면서 한편 뭘 잃어버린 것 같아 씁쓸해진다는 거. 그 씁쓸함은 튀르키예의 한 가족에게서 부러움과 열패감으로 극치를 맛보아야 했다.
아다나의 하칸 집에 저녁 초대를 받았다. 동행중인 케말과는 10년 동안 안부를 주고받는 친구이다. 그들은 한 아파트의 이웃으로 만났다고 한다. 케말은 4형제를 두었고, 하칸은 3자매를 둔 요즘 기준으로 대가족들이다. 내 친구도 아닌데 현지인의 저녁 초대를 받아 가는 건 부담스러우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라, 부담 반 기대 반으로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놀라버렸다. 우리를 맞이하는 도열한 대가족의 첫인상에서부터, '아, 이 가족은!' 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건 뭐랄까? 그냥 느낌이고 직감이다. 화목한 가족에게서 풍겨나는 안정감과 집안 가득한 행복의 향기 말이다. 냄새, 냄새가 나는 것이다. 그리고 극진한 대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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