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gmund Freud Museum, Wien, Austria -
꿈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낭만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영혼에 관한 이야기이며
개체의 존재 이유에 대한 답이다.
매우 실제적이고
가장 현실적인 생각이며
인류와 우주의 진화의
핵심 동인이다.
그리고
무시하고
포기하고
허황되다
여기며
폄하하고
거절해도
너가
태어난 이유이며
같은 삶을 반복하는 원인이고
결국 언젠가는 살아내야 할
운명이니,
도망가 봐야 소용없다.
쌩깐다고 없어지지 않는다.
시간만 가는 거다.
늙어만 가는 거다.
돌아서 맨 뒷줄에 다시 서는 거다.
그럼에도 망설이다
괴팍해지는 거다.
초라해지는 거다.
멍청해지는 거다.
그게 너다.
그게 나다.
그게 우리다.
그래서 또 만난 거다.
그러니 이번에 하자.
이생에 하자.
그리고
그만 만나자.
이 꿈속에서
우리 이제 그만,
니 꿈 내 꿈 이루어
다음 생엔,
개 같은 내 인생 아닌
초샤이어인으로
시간과 공간에 묶이지 않는
초월적 존재로
그러나
사랑받는 존재로
사랑하는 형제로
우리
다시 만나자.
오늘 밤 꿈에
그리고
우리 생의 꿈에
[위즈덤 레이스+City100] 051. Freud Muse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