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자가 말하는 유사투자자문의 실체

in stock •  7 years ago  (edited)

스포츠신문 사이트 광고에서 젊은 여자애나 막장인생이 주식정보 사이트 잘 만나서 수십-수백억 벌었다는 광고들 많이 보셨을 겁니다. 이런 광고들은 소위 유사투자자문업체라는 곳에서 막대한 광고비를 들여서 올리는 것입니다. 어이없게도 유사투자자문업은 누구나 등록만 하면 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진짜 전문가인지, 실력은 있는지 전혀 검증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자격증도 없구요. 그리고 규제가 없기 때문에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 들으면 코웃음이 나오는 말도안되는 허위광고로 사람들을 속이는 사기가 주업인 업체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지고 있습니다. 제대로 하는 곳은 100군데면 5곳도 안된다고 보시면 정확하고, 넷상에서 보이는 업체는 광고비를 퍼붓는 업체들이기 때문에 99% 사기입니다.

저도 사법고시 3번 떨어지고 방황할때 주식으로 돈이나 벌어보겠다고 끙끙대다가 모 유사투자자문 업체 인터넷 광고에 낚여서 연회비 850만원 결제하고 고객으로 가입했다가 회비포함 전재산 3천만원 다 날린 뼈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시간도 많겠다 열받아서 사기죄로 고소하고 계속 항의하니 중간관리자라는 놈이 월급 2천만원 주겠으니 (물론 거짓말입니다. 사기 많이 치면 성과급 많이 주겠다는 말) 고소취하하고 직원으로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서보니 제가 어떻게 당했는지 아주 확실히 보였고, 똑같은 짓을 남들한테 하라고 하니 도저히 못하겠어서 결국 한개도 못팔고 경리부서에 잠깐 있다가 나왔습니다. 그만둘때 이제 너도 공범이니 신고못할꺼다라고 하더군요. ㅎ 그 업계 사람들 아주 수준들이 저열합니다.

유사투자자문업은 워낙 노골적인 사기다보니 한달도 안되는 시간동안 하는 짓들은 죄다 파악이 되더군요.

정상적인 사람이면 못다니지만 대부분의 직원들은 모든 상황을 다 알면서도 애써 무시하면서 침묵하는 공범이 됩니다. 유사투자자문업체는 고졸에 헝그리하고 파이팅넘치는 사람을 선호하기때문에 직원들도 나가면 딱히 취업할곳도 없는게 현실입니다. 그래도 열심히 사기쳐서 결제 많이 유도하면 월 천도 버는게 유사투자자문이라 쉽게 나가질 못하고 같이 범죄를 저지르는 겁니다.

대부분의 잘나가는(?) 유사투자자문업체들은 직접 인터넷 광고, 텔레마케팅을 하면서 동시에 막무가내로 영업하는 영업대행회사들에게 엄청난 광고비를 주면서 텔레마케팅을 대행시킵니다. 결국 사기치는 건 바보들을 많이 낚아야되는거고 광고 싸움인걸 잘 알기 때문이죠.

강남에 무슨 빌딩 몇채 사고, 인증샷 올리는 허위광고들, 스튜어디스하다가 수십-수백억 벌었다고 인증샷 올리는 류의 광고들은 다 이런 마케팅 회사들이 매체에 광고비주고 깔아놓은 것이 대다수입니다. 단속되지 않았을뿐 입건되면 기망의도 + 적극적인 허위사실고지로 사기죄 정확하게 성립하는 짓들입니다.

마케팅 대행업체들은 일단 결제 많이 일으켜서 성과급만 받으면 그만이기때문에 엄청나게 허위광고를 올리고 불완전판매를 돌립니다. as는 유사투자자문업체에서 하기때문에 부담이 없죠. 유사투자자문업체 중에 매출 많이 하는 업체들은 연간 100억 이상하고 광고비를 80억 이상 쏩니다. 인터넷 들어가면 순 유사투자자문 광고인게 그 이유입니다.

당연히 이런 허위과장광고 및 불완전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엄청나죠. 회비뿐 아니라 업체에서 준 매매신호 따라하다가 수천만원 이상 날리는 경우는 부지기수이고 수억씩 날린 사람도 많습니다. 대부분 핫하고 크게 움직이는 종목을 문자로 보내주고 고객이 손해보면, 늦게사서 그렇다고 사기치는 수법을 많이 씁니다.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따라하기 어려운 걸 노리는겁니다. 물론 똑같이 정확히 따라해도 크게 손실입니다.

이런 사기에 낚이는 사람들(주로 주식 어설프게 접해본 중장년층 엄청 많이 낚입니다)에게 마케팅 업체는 한달있다 수익안나면 환불해주는거니까 전혀 밑지는거 없다고 결제를 강하게 유도합니다. 수익안나면 장지지겠다고 하고 자기도 이거 따라해서 돈 무지 벌었는데 남들도 도와주고 싶어서 무료로 텔레마케팅 봉사하는 거라고하면서 자기돈으로 물어주겠다고 하는 놈도 많습니다. 상담시에 무조건 수익난다고 하면 100% 사기업체, 수익은 안날수 있고 리스크는 고객책임임을 고지하면 몇안되는 그나마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회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회사는 마케팅을 안하기 때문에 고객은 만날 일이 없습니다.

손실보고 환불하려고 하면 유사투자자문업체는 환불안해주고 마케팅 업체 탓하기도 하고 아예 그냥 전화를 피하기도 합니다. 큰 업체는 아예 환불담당팀이 따로 있어서, 그 팀원들은 환불전화가 왔을때 잘 구슬러서 환불을 피하면 성과급을 받습니다. 그래서 밑의 글처럼 소비자상담센터에 계속 민원이 쌓이는 겁니다. 주로 쓰는 수법은 원래 연 회비가 1000만원인데 500만원으로 할인해줘서 결제한거니까 환불은 1000만원 기준으로 해준다. 근데 6개월 하고 환불했으니 500만원 내야되고 할인받아서 500만원만 냈으니 환불해줄꺼 없다라는 좆같은 논리를 들이댑니다. 당연히 불법입니다. 아니면 교육교재비랑 가입비 명목으로 엄청 달아놓고, 이건 이미 다 봤으니까 환불이 안된다라는 식입니다. 그래서 아래 링크같은 민원이 존나 쌓이게 되는겁니다.

http://www.ccn.go.kr/contents/include.ccn?gSiteCode=2&gMenuCode=4&nMenuCode=76&seq=7679027
http://www.ccn.go.kr/contents/include.ccn?gSiteCode=2&gMenuCode=4&nMenuCode=76&seq=7541866

금감원 유사투자자문 신고센터도 환불관련은 소비자상담센터로 문의하라고 유도하니( 금감원 이놈들도 직무유기입니다. 안타깝게도 유사투자자문 피해에 대해 이희진이라는 큰 건이 터졌음에도 금감원은 큰 단속 의지가 없습니다. 민원이 귀찮을 뿐이죠. 그래서 금지되어 있는 1:1 상담이나 선행매매 같은 케이스만 200만원 포상금 걸고 신고받고 일하는 척하니 아무도 신고안하는 상황이 되는겁니다. ) 피해자는 하소연할 곳도 없이 민원셔틀 돌다가 지쳐서 포기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그래도 끈질기게 요구하면 형사처벌 리스크때문에 환불을 해주긴 합니다. 그리고 피해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고 돈을 내줍니다. 물론 주식손실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그냥 회비만 환불받는데 그러는 것입니다. 큰 유사투자자문업체들은 형사처벌 리스크에 몹시 민감하고, 아예 모니터링 팀이 따로 있어서 인터넷상에 자기 업체에 대한 비방글이나 피해글이 올라오는지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다 블라인드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좋은 댓글을 달아서 나쁜 댓글이 밀려 안보이게 하는 것도 이들의 주 업무입니다.

제 경험상 고객입장에서는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나 이희진을 잡아넣은 금융전문 남부지검 민원실에 사기로 고소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그러면 환불여부와 관계없이 인지수사가 진행되고 업체는 고소취하 조건으로 뭐든지 하려고 할겁니다. 예전에 어떤 유사자문업체 텔레마케터들이 모르고 남부지검 검사한테까지 전화마케팅하고 사기치려고 해서 검사가 빡돈 사건은 이 업계에서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그 업체에게 그 후에 일어난 일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ㅎ (대략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80131_0000218512 이꼴 났다고 보시면 됩니다.)

유사투자자문업체도 형사처벌 리스크가 크니까 환불이 너무 많이 나와서 문제가 되겠다 싶으면 사이트 신규회원을 안받고 슬슬 정리하면서 다른 사이트 새로 런칭합니다. 보통 3~5개 사이트 많게는 10개이상 동시에 다른 이름으로 여러컨셉으로 법인 여러개 내서 키우다가 환불이 너무 많이 나오면 새 사이트 광고를 많이 집행해서 메인으로 키우는 방식입니다.

변호사들에게 공증받았다는 공증수익률 수백~수천프로의 비밀은 대부분 종목 수백개 정도 사놓은 다음에 오른 종목들만 수익실현해서 다 더한 것입니다. 1000개 종목 깔아놓고, 300개 정도 오르고 700개 떨어져도 300개만 1% 씩 수익실현해서 모두더하면 300% 라고 사기를 치는 것입니다. 실제 수익률은 시장수익률보다도 훨씬 못한 경우가 태반입니다. (크게 움직이는 개잡주를 주로 내보내기 때문에 보통 큰 손실이죠) 사기도 아주 지능적인 사기유형이죠. 저런 사기는 정상참작도 못받습니다. 가끔 시장 좋을때는 손실본 종목까지 합산해서 자기들은 정직한 업체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장이 조금만 안좋아져서 수익이 안나면 은근슬쩍 실현손익 합산으로 바꾸고, 손실난 종목은 실현 안하고 그냥 보유해버리는 방식으로 사기를 칩니다. 자기들도 쫄리는지 쥐씨알만하게 합산수익률이라고 써놓고 속이진 않았다고 자위하는데, 안타깝게도 공지하건 말건 저런 경우는 적극적인 기망에 의한 사기라는 판례가 있어 그냥 사기 빼박입니다.

저 공증이 어떻게 쓰일지 뻔히 알면서 돈받아 처먹고 공증해주는 변호사 놈들도 사기방조나 공동정범으로 잡아 족쳐야 합니다. 물론 광고비 받아처먹고 피해날꺼 뻔히 알면서도 버젓이 광고 실어주는 인터넷 신문들, 케이블 경제방송들도 아주 나쁜 놈들입니다.

최근 그래도 남부지검이랑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유사투자자문업을 주목하는 분위기고 한두업체씩 긴급체포되는 경우도 나오고 있어 약간의 희망이 보입니다. 유사투자자문쪽의 사기 허위광고는 금감원 믿지 마시고 경찰 검찰쪽에 사기로 넣어야 합니다. 그러다 사건커지고 메이저 언론에서 한번만 다뤄주면 이희진 코스 밟게 될겁니다. 피해본 개미들이 뭉치지 못하고 각자 피해보고 끝나기 때문에 유사투자자문업의 수명이 연장되고 있는 겁니다.

청와대 청원 나오고 PD수첩 추적60분 그것이 알고싶다 정도에 좀 나오고 해야 입법되고 그제서야 공무원들 움직이겠죠. 자꾸 뭉쳐서 일을 키워야 해결됩니다. 유사투자자문업체들이 제일 두려워하는게 언론에서 주목해서 일이 커지는 겁니다. 그러면 숨어있는 피해자들이 너도나도 나타나고 모여서 고소들어가고 이게 몇번 돌면 바로 이희진 테크가 되고 사기로 번돈 벌금으로 세배 때려맞고 징역가고 인생 종치게 되거든요. 그래서 문제커지기 전에 잘 덮으려고 엄청 노력합니다.

전담변호사를 통해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하거나 회유하는 것은 기본옵션입니다. 대부분의 일반인은 경찰서에서 고소됐다고 전화오면 무서워서 글 지우죠. 실제로는 공익목적이면 위법성 사유 조각되서 절대 명예훼손 성립안합니다. 계속 귀찮게 하면 공론화시켜서 이희진 테크 타게하면 됩니다.

이희진도 회계사출신 제대로 된 사람 호구로 보고 변호사랑 깡패써서 협박하고 키보드배틀뜨다가 일커져서 그 짝 난겁니다. 유사투자자문업체들도 그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계속 버티면 슬그머니 고소 취하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기 전에 고소된 사실 언론과 sns에 적극 알리고 공론화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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