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은 환율, 미국, 파업으로 컨센서스 하회 전망
주요 자동차/부품 업체의 1분기 실적은 원화 강세, 미국 부진, 파업 여파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다. 1분기 원/달러 평균환율은 전년동기대비 7.1% 하락했다(1% 하락 당 순이익 2.2% 감소 추정). 현대기아차 미국 가동률은 1분기에도 손익분기점 수준인 70%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1분기 미국 인센티브도 전년동기대비 현대는 22.5%, 기아는 27.5% 증가하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마지막으로 1월 초까지 이어진 국내공장 부분파업(5일 간)도 가동일수를 줄였다. 한편 현대차는 1분기에 미국 에어백 리콜비용을 750억원 반영할 전망이다(15만대 x 대당 50만원 추정).
부품업체에 더 크게 다가오는 중국의 더딘 회복
현대기아 중국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부품업체 실적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1분기 현대기아 중국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1.4%, 전분기대비 45% 감소했다. 현대기아차가 중국 라인업 개편과 가격인하에 나서면서 부품업체들의 3중고 - 원가절감, 물량감소, 믹스악화 - 가 이어질 전망이다(2018/2/20 ‘진화하는 북경기차, 변화하는 역학구도’ 참조). 회사별 1분기 영업이익은 현대차 9,131억원(-27.0% YoY, 컨센대비 -14.4%), 기아차 2,865억원(-25.2% YoY, 컨센대비 -12.9%), 모비스 4,605억원(-31.1% YoY, 컨센대비 -20.4%), 위아 22억원(-94.9% YoY, 컨센대비 -94.2%), 한온시스템 907억원(-28.6% YoY, 컨센대비 -22.4%), 만도 506억원(-16.1% YoY, 컨센대비 -13.9%)을 예상한다.
지루했던 부진이 끝나간다 - 현대차, 모비스 최선호주
현대차를 완성차 최선호주로 추천한다. 9월까지 사드 기저효과로 인한 판매량 회복이 예상되고 내수 시장에서 싼타페, 그랜저의 동반호조로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으로 회복될 전망이다(1.26조원 추정). 신형엔진 출시에 따른 연비경쟁력 회복에도 주목해야 한다(2018/3/20 ‘연비에 목숨 거는 이유’ 참조). 여기에 진행중인 지배구조 개편과정에서 주주환원의 폭이 커지고 가시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모비스도 중국에서 당면한 현실은 어려우나, 지배구조 개편으로 중장기 이익전망에 주목할 시점이다. 주주환원이 확대되는 가운데 A/S 가치가 부각되고 핵심부품 성장성이 높아진다. 기아차는 중국 수익성 회복과 주요 차종들의 부분변경(facelift) 출시에 힘입은 트레이딩 전략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