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떨결에 투자자 인생이 되어버렸다.

2020년 코로나 팬더믹
집에 가만히 있기 지루해서
심심풀이로 주식을 시작했다.

삼프로tv 보는 것도 재밌었고
경제뉴스 보는 것도 재밌었고
금융에 대해
산업에 대해
거시경제에 대해 알아가는게 재밌었다.
블로그에 주식관련 글 쓰는것도 재밌었다.
세상을 보는 시아도 넓어졌다.

2020년 연말쯤
원금 6천이 1억 2천으로 불어났다.

자신이 쫌 생겼던 나는
2021년 2월 1억 8천을 추가로 주식에 넣어, 전재산 3억을 몽땅 주식에 투자한 셈이되었다.

투자금이 5배가 되자 생각보다 평점심을 갖기 어려웠다.
쇼핑할때 몇천원 아끼려고 최저가 검색하고있는 인생이었는데, 주식계좌가 하루에 몇백만원씩 움직이니 스트레스가 컸다.
2,3월 조정이 그리 큰 조정도 아니었는데 시드를 크게 늘린탓에 내 원래 원금이었던 2억 4천 언저리까지 평가금이 줄어들었다.
겁이났다. 매도 버튼이 누르고 싶었다.
그런데 기다렸다.
또 기다렸다.
쉽진 않았지만 기다릴 수 있었다.
주린이의 나였다면 공포에 질려 무조건 매도했었겠지만, 1년동안 난 성장해있었다.
나름 열심히 공부했던 덕인지 이성으로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어느 덧 평가금이 4억 2천이 되었다.
이제는 나 혼자서 종목을 찾기도한다.
3월에 탑다운 분석으로 발굴해 투자한 대만주식 800만원이 지금 2천2백만원이 되었다.
돈도 돈이지만
내 투자 아이디어가 정확히 들어맞았다는 이 통쾌함.
내가 예측한 미래가 현실화되는 통쾌함.
투자의 맛에 중독되어버렸다.

수익금 1억 8천, 전재산 4억 2천
코인 투자자들에 비하면 초라하긴하지만
투자라는 내가 정말 즐길 수 있는 일이 생겼고,
나만의 투자 안목도 갖게되었다.
28세라는 나이에 나름 적지 않은 투자금도 생겼다.

최근들어 블록체인과 코인 공부를 시작했다.
아직 코린이 단계지만 벌써 주식만큼이나 코인에 흥미가 생겨버렸다.
블록체인 기술 통해 이상적이지만 실현이 어려웠던 비즈니스 모델들이 구현가능해졌다.
그리고, 코인에는 투자말고도 컨텐츠 제작자로써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일는 방법들이 많아서 보다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