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방탄 소년단
빌보드 차트를 강타했던 한국의 아이돌, 영원할 것만 같던 엑소와 비등비등한 위치에서 겨루고 있는 남자 아이돌 이들의 노래는 자신의 성장을 노래하기에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이번곡은 중성적이면서 퇴폐적인 노래와 춤이 돋보이는 곡이었다. 이들은 전의 쇼트필름에서 데미안에 등장하는 알에서 나온 새가 아브락사스에게로 날아가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런 모습을 통해 이 뮤비에서 나오는 타락을 상징하는 것들은 모두 성숙과 성장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먼저 뮤비를 살펴보자면 고대의 미술 전시관에 가서 피테르 브뢰헬의 배반한 천사의 추락이라는 그림을 보는 진과 그 밖의 멤버들 그들은 그들의 나름의 방식대로 있는 것이다. 이 장면에서 배반한 천사의 추락을 인용한 이유는 방향을 잡고 날아가는 그 신 아브락사스가 악마로 취급되기 때문이다. 이 곡에서는 꽤 많은 그림들이 등장하는데 이 다음으로 등장한 그림은 허버트 제임스 드레이퍼의 이카루스를 위한 탄식 신화속 인물 이카루스가 태양 가까이 가서 추락한 그를 애도하는 임프들의 모습이 그려진 그림이다. 그리고는 그 그림 앞에 운명의 수레바퀴를 의미하는 옷을 입은 정국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는 모습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매우 고통스러운 추락처럼 보이다가 화면이 뒤집히면서 오히려 그가 날고 있는 모습처럼 보이게 된다. 그 다음 등장한 피퇴르 브뢰헬의 이카루스의 추락이라는 그림이 등장하며 뷔가 뛰어내린다. 즉 아까 첫 그림에서 추락한 타락한 천사들을 이카루스에 비유하며 또 그를 뷔에 비유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 등장하는 초에 불을 붙이는 랩몬스터와 초록색의 와인과 초록색 촛농 초록색의 피와 타액은 많은 이야기들에서 요괴나 괴물을 나타낸다. 따라서 이는 방탄소년단의 노력으로 생겨난 피와 땀과 눈물이 그와 같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 같다. 그 다음 등장하는 피에타 석상을 등진 제이홉이 이카루스 즉 뷔에게 활을 날리는 장면 제이홉이 머무르고자 하는 모성에 이는 데미안에서 싱클레어가 머무르고자 했던 따뜻한 세계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모습으로 제이홉은 안락한 곳 밝은 곳에서 머무르고자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부분의 피에타 석상은 조금 이상하다. 예수를 나타내는 부분이 조각이 덜 되어 있는 것이다. 이는 미성숙한 자아가 모성 안에서 머무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고, 이는 고여서 썩어버린 물과 같은 죽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따라서 그 안락함 속에 머무르고 싶은 제이홉은 성숙을 위해 아브락사스에게 날아가는 이카루스인 뷔에게 활을 쏘아 떨어뜨리려 하는 것이다. 이는 그 안락함이라는 것이 성숙에 방해가 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춤을 추는 방탄 소년단의 뒤에 페르세우스와 데메테르의 석상이 등장하는데 페르세우스는 메두사의 목을 베어 과거와 단절하는 것을, 데메테르는 어머니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춘 방탄 소년단. 그리고 처음에 등장하고 잘 등장하지 않았던 뷔가 등장하며 그를 싸고 있던 베일이 벗겨져 나간다. 이는 그가 알을 깨고 날아가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다. 뷔는 이 뮤비에서 싱클레어인 진을 타락시키는 데미안의 모습인 것이다.
그를 향해 진은 he too was a tempter. he too was the link to the second the evil world with which i no longer wanted to have anything to do. 라는 말을 했다. 이는 싱클레어가 데미안에게 했던 평가라고 한다. 이 뮤비의 최종 목표는 싱클레어인 진의 타락 즉 성숙인 것이다. 그의 눈을 가리고 있던 손이 하나 둘 치워져 가면서 다른 멤버들도 타락하며 성숙해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데미안에서 싱클레어가 데미안에게 키스했던 것처럼 진이 검은 날개를 가진 석상에 키스하게 되는데 이는 자아의 통합을 의미한다. 나머지 멤버들은 초록색 연기나 눈물 와인등을 통해 타락하게 된다.
뮤직비디오 후반부 '반역 천사의 추락' 그림이 사라지고 남은 자리엔 니체가 집필한 '짜라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 속 한 구절인 'Man muss noch Chaos in sich haben, um einen tanzenden Stern gebaren zu konnen(춤추는 별을 잉태하려면 반드시 스스로 내면에 혼돈을 지녀야 한다)'가 나타난다. 이 말은 성숙을 위해서는 혼돈의 시간을 지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진은 왜곡된 순수성을 유지하려고 했었는데 마지막에 그의 얼굴에 균열이 가며 그를 벗어난다는 것을 드러낸다. 이렇게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이 뮤비 많은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면 뮤비의 내용을 전부 이해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엄청난 내용을 담고 있는 노래 피땀 눈물은 피 땀 눈물과 힘들었던 것들을 모두 몰아내고 가져가 버려 달라고 많은 것을 원한다고 말하는데 이는 노래만 들어보면 어떤 사랑하는 여인에게 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뮤비를 보고나면 이는 다른 어떤 사람에게 말하는 것이 아닌 본인에게 말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매우 높은 음의 보컬과 낮고 무거운 랩이 인상적인 이 노래는 뮤비와도 잘 어울리고 잘 만든 곡인 것 같다.
방탄 넘나 멋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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